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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옛말? 야생마가 진지해졌다, 재치는 남기고

작성일: 2022.02.11 03: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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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평가는 시간이 지난 뒤에 할 일이지만, 각오는 확실히 한 것 같다.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문제아', '말썽꾸러기' 이미지를 의식한 듯 진지한 태도로 자가격리 해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면까지 숨기지는 않았다. 활달한 성격은 여전했다. 

푸이그는 10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그는 곧바로 팀 단체 숙소가 아닌 야구장으로 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팀에 빨리 합류해서 동료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었다. 자가격리 기간에 운동하는 게 지겹기도 했고 훈련의 양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야구에 대한 열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메이저리그 시절 푸이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는 선수로 통했다. 방망이를 던지거나 핥는 행동들은 그가 신인이었던 2013년만 해도 '선 넘는' 행동으로 통했다. '올드스쿨' 야구를 하는 선수들은 푸이그를 눈엣가시로 여겼다. 동료들과 사이도 매끄럽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2015년에는 다저스 시절 잭 그레인키와 마찰이 심했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최근에는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푸이그는 간접적으로 지금까지의 과거를 반성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과거의 일들은 잊으려 노력한다. 앞으로 '어떤 푸이그'가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푸이그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에이전트 리세트 카르넷은 푸이그의 성범죄 이력에 대해 "상대방과 합의를 마친 문제"라고 했다. 

법적인 문제를 떼어두고 지켜본 푸이그는 확실히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내려놓은 것처럼 행동했다.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열악한 캠프 시설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쿠바에서도 20년 가까이 야구를 했다. 거기 환경이 여기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과거와 달리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일도 없었다. "나는 신인이다. 동료들도 나보고 루키라고 하더라. 아직 배워가는 위치다", "그저 야구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지켰다. 

그래도 재치는 살아있었다. '자가격리 기간 재미있는 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전해듣고는 눈을 크게 뜨고 팔짱을 꼈다. 푸이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자가격리 기간에? 지루했다. 많이 힘들었다. 영화보고 운동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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