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공작도시'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이담이 작품을 마치며 느낀 소회와 선배들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10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공작도시'를 마친 이이담은 11일 화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 이이담은 윤재희(수애)와 정준혁(김강우) 사이 미스테리한 비밀을 가진 미술관 도슨트 김이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이담은 "어제 마지막회를 봤다. '공작도시' 첫 미팅부터 지금까지 1년 넘는 시간동안 함께해서 그런지 많이 여운이 남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은 이설을 완벽하게 보내지 못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있었다. 부담을 잘 이용하려 했었다. 놓지 않고 계속 집중하려고 끝까지 달렸다. 선배님들, 수애 김강우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행복하고 많이 배우고 느꼈던 현장이었다. 앞으로의 제 배우 인생에서 좋은, 값진 출발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이설은 '공작도시'에서 사건의 핵심을 숨긴 긴물. 드라마의 긴장감을 담당하는 만큼 이이설의 역할이 막중했다. 그는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중점 둔 것과 고민한 것이 같은 포인트다. 처해있는 서사에 많은 일들이 있고 어떻게 보면 아픈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그것보다 중점 두고 고민한 부분은 제가 재희(수애) 선배님을 보고 처음 느낀 감정과 후반 감정이 정말 많이 달라서 그런 변화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특히 이이담과 수애의 남다른 텐션도 화제를 모았다. 표면적으로는 김강우와의 삼각관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이담과 수애가 진한 감정을 나누며 연대와 믿음과 배신과 분노와 애틋한 마음을 오가는 관계를 보여줬다.

이이담은 이에 대해 "워맨스같은 지점은 현장에서 따로 들은 건 없었다. 연기를 하고 촬영을 하면서 수애 선배님과 감독님이 '멜로 같다. 이건 둘의 멜로 같다'고 말해주셨다. '내가 연기한 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또 어떻게 보면 맞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반 지나며 저와 선배의 워맨스를 좋아해주시는 반응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해석은 달달달 대본을 읽으며 감독님께도 물어보며 만들었다. 수애 선배님과의 '케미'도 그렇고 제가 정준혁과 그리는 감정선도 그렇고 사실 어떤 모양과 느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보다는 감독님에게 듣는 이야기들이나 대사를 뱉어보면 자연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애의 강렬한 아우라에 놀랐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이담은 "수애 선배님은 대사를 안하고 계셔도 눈에서 느껴지는 대사와 에너지가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저를 이설로 보는 느낌이다. 몰입이 되게 하는 에너지가 있었다. 너무나 강렬한 에너지였다. 수애 선배님과 어떻게 보면 딥한 감정을 연기했어야 했다. 선배님이 '이렇게 해볼래'가 아니라 제가 길을 찾을 수 있게 '이런 느낌 아닐까'하고 스스로 길을 찾을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초반에 수애 선배님을 좋아했다. 수애 선배님의 화술을 배우고 싶었다. 저를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수애 작품을 보고 와라'라고 할 정도였다. 그때부터 저는 수애 선배님을 좋아했고 원래 롤모델이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수애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재밌게 촬영했다. 그것도 액션이니까 많이 긴장했다. 선배님을 혹시 다치게 할까봐 또 다른 긴장이 있었다. 합 맞추고 연습하고 촬영했는데 컷 하자마자 선배님과 제가 '이거 재밌다' 얘기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 이이담. 제공 ㅣ스튜디오산타클로스

끝으로 이이담은 "'공작도시'는 저에게 정말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배우 인생이든 아니든 짧지않은 시간 동안 함께하는걸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진짜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 연기 아닌 부분에서도 느낀 게 많다. 두고두고 떠올리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진하게 남아있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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