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올림픽 팀 추월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맏형 이승훈은 개인 실력 하락이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연합뉴스
▲ 4년 만에 올림픽 팀 추월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맏형 이승훈은 개인 실력 하락이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세계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상당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준결선을 3분41초89로 통과했다. 최종순위 6위다.

4개 팀이 올라가는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준준결선은 4개조, 8개국이 붙어 기록이 좋은 상위 4개국이 준결선에 오른다.

노르웨이가 3분37초47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미국은 3분37초51로 2위,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3분38초67로 3위, 네덜란드가 3분38초90으로 4위에 올라 준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멤버가 그대로였다. 맏형 이승훈과 이번 대회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막내 정재원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결과는 한참 달랐다. 팀 최고 기록인 3분37초51과 차이가 컸다. 4년 만에 메달권에서 밀린 것은 물론이고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34)은 현식을 직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게 우리 수준이다. 우리 선수들의 5000m 기록을 보면 다들 처져 있다.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쓴소리는 이어졌다. 개인 기량이 곧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현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승훈은 "개인 기량이 문제다. (김)민석이는 좋아졌다.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나나 (정)재원이는 5000m에서 내세울 수 없는 정도가 됐다. 팀 추월에서 성적이 나려면 개인기록이 좋아져야 된다. 평창 때는 우리 개인기록도 상위권이었다. 그게 은메달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우리의 문제점들이 이번에 여실히 들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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