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 2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차민규(29, 의정부시청)가 중국 네티즌들의 거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서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후 시상대에 올라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이러한 행동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선수들이 한 행동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타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러한 행동을 했다.
차민규의 이러한 행동에 중국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했다. 한 네티즌은 태극기를 발로 밟는 게시물도 올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차민규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두 번 쓸었다. 이 동작은 평창 올림픽에서 나왔다. 당시 쇼트트랙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네 묘비를 닦는거냐" "컬링인 줄 아는가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 "심판 탓을 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등 악플로 차민규를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은 태극에 구토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한편 차민규는 이날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남자 500m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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