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헌 ⓒ연합뉴스
▲ 황대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한국 쇼트트랙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4개 대회 연속 다관왕을 배출했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토리노에서 3관왕에 등극했고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정수,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선 박승희가 2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최민정이 2관왕에 올라 기라성 같은 선배들 명성을 이었다.

이제 황대헌(23, 강원도청)이다. 남자 대표팀 간판으로 성장한 그가 다관왕 계보를 물려받기 위해 스케이트화 끈을 묶는다. 한국의 16년 만에 쇼트트랙 남자 계주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황대헌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출전한다. 

황대헌을 비롯해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와 중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와 메달 색을 다툰다.

이미 남자 1500m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계주까지 석권할 경우 2관왕이다. 지난 13일 남자 500m 준결승에선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해 쓴잔을 마셨다.

남자 계주는 여자에 비해 올림픽에서 다소 고전했다. 지난 7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챙겼다.

이 종목 마지막 메달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챙긴 은메달이다. 금메달만 6개에 이르는 여자 계주와 견줘 약세를 보였다.

변수는 크게 2가지다. 대회 초반보다는 누그러졌지만 '중국산 편파 판정'과 5개 팀이 결승을 치르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남자 계주 결승은 애초 4팀만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남자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이 어드밴스로 결승에 합류했다.

레이스 도중 캐나다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며 넘어졌는데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뒤 중국에 어드밴스를 부여했다. 이 탓에 결승에서 총 20명의 선수가 얼음을 지치게 됐다. 빙질과 배턴 터치, 코스 확보, 충돌 등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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