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키퍼에게 막힌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 골키퍼에게 막힌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분투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미들즈브러(2부리그)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의 FA컵 여정도 16강에서 끝나게 됐다.

토트넘은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이끌었다. 라이언 세세뇽, 해리 윙크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가 허리를 지켰고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위로 로리스가 지켰다.

양 팀 모두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보 없는 치열한 다툼에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긴 힘들었다.

미들즈브러 수비진에 막힌 건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경전도 있었다. 후반 12분 맷 크룩스가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하려는 손흥민의 몸에 다리를 끼워 넣으며 시간을 지연했다. 손흥민은 벌떡 일어나 강하게 어필했다.

손흥민이 기점이 돼 0의 균형이 깨질 뻔하기도 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를 거쳐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막판 손흥민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다이어의 헤더는 골대 위로 살짝 떴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헤더는 골키퍼에게 막히며 땅을 쳤다.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연장 전반 1분 호이비에르가 머리로 밀어 넣어준 공을 손흥민이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빗맞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뒤꿈치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키퍼 다리 사이에서 걸렸다.

실점 직후에는 손흥민이 특유의 헛다리 짚기에 이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0점을 부여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이상 7.1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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