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는 2일 투구 영상과 함께 야구공,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 다르빗슈 유는 2일 투구 영상과 함께 야구공,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신문은 2일 “다르빗슈가 개인 SNS에 투구 영상과 함께 야구공, 두 팔을 드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에 대한 항의성 투구인가”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가 말한 ‘항의성 투구’는 이날 있었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상 결렬과 관련 있다.

노사단체협약(CBA) 개정을 놓고 제자리걸음을 걷던 양측은 지난달 22일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확대 등 일부 항목에서 합의점을 찾기도 했으나 돈 앞에서 견해차가 컸다.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의 최종 제안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풀 3000만 달러, 사치세 기준 종전 유지(2022년 2억2000만 달러~2026년 2억3000만 달러), 최저 연봉 70만 달러’를 거절했다. 결국, 마감 시일(2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정규시즌 개막 첫 두 시리즈가 취소됐다.

이에 선수들은 개인 SNS에 각자의 방법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다르빗슈의 게시물이 무언의 항의로 추측되는 배경이다.

▲ 다르빗슈 유와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눈 대화.ⓒ다르빗슈 유 개인 SNS 캡처
▲ 다르빗슈 유와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눈 대화.ⓒ다르빗슈 유 개인 SNS 캡처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대화도 눈길을 끈다.

타티스 주니어는 불 모양의 이모티콘을 사용해 다르빗슈에게 인사를 건넸다. 불을 여섯 개나 이어붙여 타티스 주니어 역시 몹시 화가 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자 다르빗슈는 눈물 짓는 이모티콘을 사용해 “우리는 만남이 필요해”라고 답글을 남겼다. MLB 직장폐쇄 탓에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등이 연기되며 팀 동료가 함께하지 못하고 있어 이 답글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현재 개인 훈련을 하며 그 성과를 꾸준히 개인 SNS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154.3㎞를 시작으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영상에는 구속을 물어보는 팬들의 질문에 “97마일(약 156㎞)”이라 답변하며 시즌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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