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닛폰햄 파이터스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캡처
▲ 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닛폰햄 파이터스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조 쓰요시(50)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은 2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서 발이 빠른 선수를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중심타선에는 강타자를 배치하기 때문에 그의 획기적인 라인업 구성에 눈길이 간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3일 “신조 닛폰햄 감독이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24)를 4번타자에 둔 이유”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NP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소바타는 171cm, 65kg이다. 지난해 NPB에 데뷔해 27경기, 타율 0.225(80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 OPS 0.569를 기록했다. ‘거포’의 이미지가 강한 중심타선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신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발 빠른 선수를 4번타자에 기용하고 싶다”며 이소바타를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닛폰햄의 파격적인 라인업에 야구 평론가 노구치 도시히로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그러나 두 가지 뜻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1회부터 빅이닝을 노리는 패턴이다. 예를 들어 1회 주자가 한 명 있는 상황에서 발 빠른 4번타자가 내야안타로 출루할 수 있다면 5,6번타자로 득점 기회가 연결될 수 있다. 타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노구치가 밝힌 두 번째 생각은 이렇다. “1회가 삼자범퇴로 끝나면 2회는 주력이 좋은 선수가 선두타자로 나선다. 다시 공격을 시작할 수 있어 선발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견해를 전했다.

한편 이날 4번타자로 나섰던 이소바타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닛폰햄은 디펜딩 챔피언 야쿠르트에게 1-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홈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신조 감독의 발 빠른 4번타자 기용이 야구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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