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런 알테어(31)은 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타자로 손꼽혔다. 2020년 NC에 입단해 첫 해 31개의 홈런을 쳤다. 재계약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는 143경기에서 32홈런을 기록하는 등 건재한 기량을 뽐냈다.
2년간 타율은 0.275로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뛰어났고, 여기에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정도의 준족, 빼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지난해에는 최고 외국인 타자라고 할만 했다. 당연히 재계약 명단에 있었지만, 알테어는 정들었던 창원을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출산 등 가족을 돌보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다만 야구계에서는 “알테어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에이전트는 “가족 문제도 큰 이유였겠지만, 나이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으며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C에는 이미 그런 사례가 있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리그를 폭격한 에릭 테임즈(오클랜드)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하고 명예롭게 돌아간 것이다. 역시 가족 문제로 미국 복귀를 결정한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살아남은 경우다. 알테어는 러프보다 젊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이런 계획이 꼬이고 있다. 새 노사단체협약(CBA)이 체결되지 않음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12월 초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일체 이용할 수 없으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선수들은 어떠한 메이저리그 계약이 불가하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만족했다면 벌써 계약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알테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6년간 359경기에 나갔고,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17년에는 19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주전급은 아니라는 판단이 벌써 선 선수이기는 하지만,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위치다.
결국 알테어와 에이전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타진하고 있고, 직장폐쇄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정규시즌 개막이 언제든 직장폐쇄가 끝나면서 선수는 계약을 진행하고, 새 팀에서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선수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알테어가 가족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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