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의 키 플레이어로 뽑히는 노아 신더가드
▲ LA 에인절스의 키 플레이어로 뽑히는 노아 신더가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는 이미 두 명의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마이크 트라웃, 그리고 지난해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다.

두 선수는 올해도 에인절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가 될 것이다.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트라웃은 반등 여부가 관심을 모을 것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1년 반짝이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 갈 수 있는 개념인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에인절스의 성적을 고려할 때, 두 선수 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올해 1년 2100만 달러 계약을 한 우완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30)다.

신더가드는 시속 100마일(161㎞)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토르’라는 별명 또한 거기서 나왔다.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했고, 2016년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의 호성적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메츠 팬들은 신더가드가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메츠의 선발진을 이룰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더니 2017년 7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9년 이후로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신더가드가 모습을 드러낸 경기는 딱 2경기. 하지만 이처럼 부상 리스트가 큼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2100만 달러(약 253억 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에서 신더가드가 올해 에인절스 성적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몬스는 “오타니는 경이로운 존재이고, 트라웃이 돌아온다. 하지만 에인절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노아 신더가드가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면서 “부상 후 그가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이 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인절스는 사실 타선이 약한 팀은 아니다. 오타니에 돌아올 트라웃, 그리고 또 부상에서 돌아올 앤서니 렌던을 생각하면 팀 타선은 중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다. 다만 항상 선발 로테이션이 고민이었다. 오타니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어 갈 확실한 에이스감이 없었다. 에인절스는 신더가드에 그 몫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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