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만난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가 장난을 치며 웃고 있다. ⓒ푸이그 SNS
▲ 3일 만난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가 장난을 치며 웃고 있다. ⓒ푸이그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재회했다.

푸이그는 3일 저녁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자신의 뒤에서 장난을 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류현진은 웃으며 푸이그의 머리를 만지고 있고 푸이그는 "한국 마사지 고마워"라며 류현진의 SNS 계정을 태그했다. "정말 그리웠다. 만나서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 12월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이 처음 다저스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적응해나갈 때 밝고 유쾌한 성격의 푸이그와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잡히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전혀 달랐다. 푸이그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년부터 팀을 새로 구하지 못했다. 7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으로 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류현진 역시 이적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되고 토론토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한국인 최고의 메이저리거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올해 대전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의도치 않은 사건이다. 코로나19와 별개로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직장폐쇄 때문에 스프링캠프가 연기돼 류현진이 출국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전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의 양해를 구하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발을 내딛은 푸이그가 4~5일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다. LA에서 만났던 두 사람의 인연은 태평양을 건너 대전에서 이어졌다. 류현진은 노사협정 결렬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될 위기에 처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옛 동료를 만나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푸이그 역시 낯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적응하러 노력 중인 와중에 류현진을 만난 것이 매우 기뻤을 터. 두 사람은 여전히 장난을 주고 받는 영상을 통해 친분을 전했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다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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