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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저버린 한화 김재영, 1군 제외 쓴맛

작성일: 2016.04.13 15:58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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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이 연이은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눈은 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 김재영(24)을 향했다.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15이닝 동안 1점만 허용했다. 묵직한 구위와 신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이드암스로라는 특이점도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1선발 에스밀 로저스를 비롯해 안영명 이태양 윤규진 등 선발과 불펜에 주축 투수들이 빠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재영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하지만 김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막상 정규 시즌에 들어가 이름이 쟁쟁한 타자들을 마주하니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볼이 많아 한 타자를 넘기기조차 버거웠다.

김재영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4일 뒤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전히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고,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에 대해 "시범경기와 완전히 다른 정규 시즌 분위기에 애를 먹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자꾸 볼을 던지니까 본인만 힘들다.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김재영 활용 방안에 대해 "두 경기 정도 더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약속한 대로 김재영에게 두 경기 기회를 줬다. 하지만 김재영은 선발에서 구원으로 달라진 보직과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김재영은 볼넷 1개와 아웃 카운트 1개를 기록한 뒤, 김성욱에게 헤드샷을 하면서 퇴장 조치를 받았다.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더 부진했다. 2-6으로 뒤지던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 등판했는데 첫 타자 김재환에게 초구에 홈런을 맞았고, 양의지와 오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했다.

김성근 감독은 13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김재영을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조인성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허도환과 김용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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