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출처ㅣ공식 SNS
▲ 칸 영화제. 출처ㅣ공식 SN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한 작품으로 꼽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3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예측을 통해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한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를 포함시켰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과 탕웨이 외에도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박쥐', '아가씨' 등으로 거푸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박찬욱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 감독이다. 당초 지난해 칸 영화제 출품이 유력했지만 기한 문제로 포기하면서 올해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지난해 여름 부산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 화려한 배우군단을 자랑한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박해일, 박용우, 고경표, 이정현.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박해일, 박용우, 고경표, 이정현. 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칸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중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과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 받았지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었다. 특히 올해는 칸이 사랑하는 두 감독, 박찬욱과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나서는 만큼 두 작품 모두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 왼쪽 위부터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아이유. 제공|CJ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 스포티비뉴스DB
▲ 왼쪽 위부터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아이유. 제공|CJ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 스포티비뉴스DB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국제영화제 중 최고 권위의 행사다. 시상 부문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 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 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뉘어 있다.

매년 5월에 열리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정상적인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2년 전인 73회는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74회는 5월이 아닌 7월로 연기해 백신접종 및 PCR 검사 필수로 했으며 행사를 대폭 축소시켰다.

올해 75주년을 맞는 칸 영화제는 원래대로 5월 일정에 맞춰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진행된다. 전체 초청작은 4월 셋째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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