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원태인에 앞서 주목받았던 사나이… 삼성 영건 마운드, 화룡점정 주인공 뜨나

작성일: 2022.03.07 06: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양창섭 ⓒ삼성라이온즈
▲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양창섭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은 왕조가 끝난 이후 순위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젊은 투수들을 수집하며 미래의 발판을 만들었다. KBO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이 잘 모여 있는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현재 팀의 토종 에이스라고 할 만한 원태인(22) 또한 그런 과정에서 지명하고, 또 가꿔나간 선수다. 

그런데 원태인 이전에 주목을 받았던, 관심의 온도는 결코 더 낮지 않았던 선수가 하나 있다. 바로 1년 선배인 우완 양창섭(23)이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양창섭은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순번에서 팀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가능성도 내비쳤다. 데뷔 첫해 19경기에 나가 7승을 수확했다.

묵직한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것부터가 고졸 신인답지 않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다양한 변화구도 던질 줄 알았다. 패스트볼의 제구도 좋은 편이었다. 더 다듬으면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19년이 열리자마자 지명 당시부터 다소 우려를 모았던 팔꿈치에 탈이 났고, 이런저런 부상으로 사실상 2년을 날렸다.

그런 양창섭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잡아당기고 있다.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2022년 시즌을 열었고, 당당한 선발 후보로 허삼영 감독의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뷰캐넌·수아레즈), 그리고 토종 좌·우 에이스인 원태인 백정현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예고한 상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창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자신의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업은 순조롭다. 6일에는 SSG와 연습경기에 나서 3이닝을 던졌다. 조금은 돌려볼 필요가 있었던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구위는 한창 좋을 때의 그것을 조금씩 찾아가는 듯했다. 구속은 아직 최고치가 아니었지만, 비교적 안정된 제구는 예전의 기대치를 되살리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고 특히나 직구가 잘 들어갔다”면서도 “변화구도 직구 같은 느낌으로 던지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살짝 부족했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5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지 “열심히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노력과 최선을 먼저 강조했다.

조금은 빠른 나이에 결혼을 한 양창섭이다. 2년 전과 지금의 심정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양창섭도 “결혼 후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자신 있게 부담 없이 던지라는 아내 응원에 힘이 난다”고 했다. 양창섭까지 자신의 색깔을 뽐낼 수 있다면, 삼성 마운드의 세대교체는 완성이라는 단어를 향해 다가설 수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