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11일 스프링캠프 종료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로 시즌을 맞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전구장이 그라운드 흙을 교체하는 등 새단장하고 선수들을 기다린다. 

한화 구단은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전구장 그라운드 흙 교체 공사를 진행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 사용하는 인필드 믹스로 내야 흙을 교체하고, 마운드 역시 재정비한다. 새 그라운드 흙은 변형이 적어 불규칙 바운드를 최소화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내외야 펜스 역시 규정보다 더 안전한 재질로 교체해 부상 위험을 줄였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 강화는 물론 시프트를 통해 수비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팀의 방향성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준비할 홈팀 클럽하우스 리뉴얼 공사도 마쳤다.

박찬혁 대표이사가 지난 시즌 후 주장 하주석 선수와 만나 선수들의 고충과 조언을 직접 듣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 작업에 따른 대표적인 사례다.

주장 하주석은 선수단을 대표해 라커와 수납장의 공간 활용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직접 설계에도 참여해 함께 논의를 진행했다.

하주석은 "선수들 모두 거제에서 돌아온 뒤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한화 이글스를 대표해서 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각적으로 달라진 점들이 눈에 띄었다. 의자도 편해서 휴식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구단에서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부분을 바꿔주시려 한다는 부분에 모두 감사하고 있다. 그에 맞도록 좋은 플레이, 이기는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수 이해창은 "기본적으로 포수들은 도구가방이 더 많다. 예전에는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 가방을 뒀는데 이제는 같이 보관할 수 있게됐다. 또 인상적인 변화는 의자인데, 선수들의 휴식과도 연관이 큰 만큼 만족감 또한 최고다"라고 말했다. 

구단 버스도 교체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구단 정체성 강화와 소속감 고취를 위해 구단이 진행중인 선수단 시설에 대한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하는 인터널 브랜딩의 일환으로, 선수단의 의견까지 반영돼 그 의미가 더 커졌다. 

대전 뿐 아니라 서산의 시설들도 리뉴얼이 완료됐다.

한화는 1군-퓨처스 트레이닝 방향 일원화를 위해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한 이후 근력과 근육 증가 목적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양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운동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펑셔널 트레이닝(Functional Training)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서산구장 실내연습장 내 불펜을 트레이닝실로 변경하고, 이 곳에서 1군과 같은 방식의 다양한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내 연습장 내 불펜을 야외로 이동하면서 히츠 퍼포먼스 랩(H.I.T.S. Performance Lab)으로 리뉴얼, 랩소도와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투수들의 데이터 수집 장소로 용도를 확대했다.

히츠 퍼포먼스 랩에서는 여러대의 초고속 카메라 설치가 가능해 선수들의 모션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선수들의 투구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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