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야수 나성범(오른쪽). ⓒ곽혜미 기자
▲ KIA 외야수 나성범(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고봉준 기자] 정든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새로 입은 FA 외야수 나성범이 친정을 찾는다. 옛 제자를 맞이하는 사령탑은 미소가 깃든 응원으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년을 시작하는 과정이다. 투수들은 투구 개수를 맞춰가고 있고, 중간투수들은 실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범경기를 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개막 엔트리는 어느 정도 확정했다. 한두 자리 정도를 고민하고는 있지만, 구상은 거의 끝났다”면서 “우리 같은 경우는 올해 초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컨디션 회복이 늦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다. 훈련량 걱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스토브리그 동안 NC는 변화가 많았다. FA 시장에서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를 나란히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반대로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KIA로 내줘야 했다.

공교롭게도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나성범이 친정을 찾으면서 이날 KIA-NC전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 감독은 “빨간색 47번을 달고 나오겠네요”라면서 옛 제자의 친정 방문을 반겼다.

이어 “본인의 선택 아닌가.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적응을 잘하리라고 믿는다”며 “이제 우리는 (나성범을) 다른 팀의 선수로서 인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어색할 수는 있지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나성범을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속내를 이야기했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KIA 선수들과 창원NC파크로 도착한 나성범은 1루 덕아웃으로 향한 뒤 반갑게 옛 동료들과 해후하기도 했다.

시범경기 레이스를 시작하는 NC는 이날 박건우(중견수)-서호철(2루수)-닉 마티니(좌익수)-양의지(포수)-노진혁(유격수)-윤형준(지명타자)-박준영(3루수)-오영수(1루수)-김기환(우익수)으로 진용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파슨스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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