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리오 루이즈 ⓒ LG 트윈스
▲ LG 리오 루이즈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지난 몇 년간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는 듯하면서도 보지 못했던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 멀티 플레이어인 리오 루이즈(28)를 영입했다. 거포 유형은 아니지만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루이즈는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2루와 3루에 고루 투입되며 실전을 치르는 중이다. 삼성과 연습경기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12일 수원에서 열릴 kt와 시범경기에서는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수비에 정통한 류지현 LG 감독은 일단 양쪽에서 모두 합격점을 내리고 있다. 류 감독은 1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2루와 3루 수비력은) 비슷한 것 같다. 지금까지 봤을 때 어느 한쪽이 특별히 치중되어 있지는 않다”면서 “발을 빨리 놀리는 선수는 아닌데, 타구를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3루수나 2루수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루이즈가 2루와 3루를 고루 봐주면 LG의 내야 구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어쨌든 외국인 타자들은 공격에서도 일정 부분의 기대치가 있기 마련이다. 전형적인 거포형 선수가 타 팀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LG는 루이즈가 2루타 이상의 중장거리포를 많이 만들며 팀 득점력을 극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아직은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안타 개수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다. 류 감독은 “조금 더 잘봐야 하는 게 무주자, 유주자, 득점권에 따라서 대처하는 부분들을 조금 더 봐야하지 않을까”면서 “외관적으로 드러나는 기록보다는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잘 체크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12일 선발 5번 타순에 배치됐다. LG는 상위 타선에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채은성이라는 좋은 타자들이 줄줄이 배치된다. 아무래도 루이즈가 타석에 나설 때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루이즈가 어떤 상황별 타격을 보여주느냐를 계속해서 살필 예정이다. 이런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경우 시범경기 타율과는 무관하게 루이즈 5번 배치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LG는 12일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루이즈(3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지명타자)-서건창(2루수)-유강남(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손주영에 이어 임준혁이 마운드에 올라 이어 던진다. 류 감독은 “함덕주 고우석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나간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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