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큰일 내겠다. 자신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시범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7-9로 졌다. 김동엽은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동엽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 좌익 선상으로 가는 2루타를 쳤다. 이어 삼성이 3-2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3루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시범경기 첫 두 타석에서 2루타만 2개 터뜨렸다.

삼성이  2020년 후반기 타율 0.355, 14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1년 스프링캠프 초반에 다쳤다. 재활 후 복귀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1년 김동엽은 타율 0.238(185타수 44안타) 4홈런, 24타점 OPS 0.637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쳤다.

자신감이 떨어질 법하지만, 2022년을 앞두고 김동엽은 부활을 자신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첫날 "김동엽을 믿을 계획이다. 큰일 내겠다. 자신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본인 의도는 모르겠지만, 자신감 있는 김동엽 표정을 오랜만에 봤다. 너무너무 반가웠다. 기대가 크다. 30홈런 가까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동엽의 자신감이 시범경기 초반부터 경기력에서 나타났다. 시작부터 2루타를 2개나 터뜨렸고, 타점을 올려 클러치 능력도 보여줬다. 삼성이 바라는 장타력, 클러치 능력을 동시에 증명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나온 김동엽 활약으로 허 감독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게 됐다. 

삼성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를 맡았던 박해민이 FA(자유 계약 선수) 권리를 얻어 LG 트윈스와 계약하고 떠났다. 박해민 이적은 김동엽에게 좋은 소식이다. 좌익수였던 김헌곤이 중견수로 이동하면서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김동엽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나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엽이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구자욱-피렐라-오재일-강민호-김동엽으로 이어지는 평균 20홈런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박해민의 높은 출루율과 빠른 발은 사라져도, 김동엽이 장타력을 발휘해 준다면, 다른 색깔의 야구를 삼성에 입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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