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오른쪽)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오른쪽)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1-1로 맞선 5회말 전병우와 박찬혁이 홈런을 합창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2022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찬혁은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4번타자 우익수로 나섰던 야시엘 푸이그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2타수 2삼진에 그쳤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는 첫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2이닝 동안 25구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노운현(1이닝)-박주성(1이닝 1실점)-김태훈(1이닝)-김재웅(1이닝)-김준형(1이닝 1실점)-박승주(1이닝)-이명종(1이닝)이 이어 던졌다.

0-0으로 맞선 4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박주성이 1사 후 김인태를 볼넷, 강진성을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내보내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 애플러 ⓒ곽혜미 기자
▲ 애플러 ⓒ곽혜미 기자

4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혜성은 상대 투수 남호의 2차례 폭투에 힘입어 3루를 밟았고, 그사이 박동원도 볼넷을 얻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재현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날 때 뜻밖의 상황이 나왔다. 두산 1루수 김민혁이 타구를 잡은 뒤 키움 더그아웃 쪽에 왼 발을 넣는 바람에 볼데드 상황이 된 것. KBO 야구규칙에 따르면 야수가 플라이 볼을 잡은 뒤 벤치 또는 스탠드 안으로 볼데드 지역을 밟거나 넘어져 완전히 들어가게 된 경우 각 주자에게 1개의 안전진루권을 부여한다. 안전진루권을 얻은 3루주자 김혜성이 득점해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에는 전병우와 박찬혁이 차례로 김명신을 울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전병우가 좌월 홈런을 날려 2-1 리드를 안겼고, 1사 후에는 박찬혁이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3-1로 거리를 벌렸다. 박찬혁은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두산이 7회초 안재석의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따라붙자 7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김준완의 안타와 전병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상대 투수 김동주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김준완이 득점해 4-2가 됐다. 이어 예진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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