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혁 ⓒ곽혜미 기자
▲ 박찬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내가 친 홈런 중에서 제일 손맛이 좋았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외야수 박찬혁(19)이 당찬 홈런 소감을 밝혔다. 박찬혁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며 5-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박찬혁은 2-1로 앞선 5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린 결과였다. 김명신의 시속 138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찬혁이 신인답지 않게 과감한 스윙을 했다. 자신 있는 스윙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박찬혁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돌리자고 생각한 게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내가 친 홈런 중에서 제일 손맛이 좋았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코치진의 조언 덕분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박찬혁은 "엊그제 훈련할 때 타격 코치님들께 '2스트라이크가 되면 급해지고 공을 맞히려 하면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고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들께서 '네가 맞히려 한다고 맞는 것도 아니고 공은 어차피 네 앞으로 지나가니까 네 밸런스대로 쳐'라고 하셨다. 그 조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박찬혁은 올해 키움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기분 좋다. 기대에 맞게 노력하고 발전해서 기대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홈런 10개로 크게 잡았다. 외야수들이 푸이그 선수, (이)정후 형, 이용규 선배까지 강하지만, 내가 백업으로 자리를 잡고 기회를 잘 잡으면 팀도 순위권에 올라갈 수 있고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1군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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