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MLB 대표 소식통 존 헤이먼이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1)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계약을 두고 “전략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기쿠치가 3년 3600만 달러(약 445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장고 끝에 FA 시장에 나왔다.

시애틀과 기쿠치 모두 2021시즌이 끝난 뒤 계약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시애틀은 4년간 총액 6600만 달러(약 816억 원) 규모이고, 기쿠치는 1년 1300만 달러(약 160억 원)였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시애틀은 옵션을 포기할 것이고, 기쿠치는 구단과 계약 연장을 원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는 옵션을 포기하며 FA 자격을 얻었다. 제리 디포트 시애틀 단장도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이 결정에 대해 헤이먼은 개인 SNS에 “기쿠치는 시애틀에서 옵션으로 받을 수 있는 연봉과 가까운 액수에 추가로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더 보장받았다. 에이전트 보라스의 전략적 승리이다”고 썼다. 일본 야구 칼럼니스트 기쿠치 요시타카도 '야후재팬' 칼럼을 통해 “분명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조언이 있었을 것이다. 보라스는 많은 팀이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를 원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지금으로서는 팀 내 5선발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가우스먼(31)을 FA 영입했고, 호세 베리오스(28)와 7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 외에도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한 알렉 마노아(2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까지 선발진에서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칼럼니스트 기쿠치는 “시애틀과는 다르게 토론토는 선발투수가 충분하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토론토와 기쿠치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계약인 것 같다”고 적었다.

기쿠치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입단해 2018시즌 종료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통산 70경기에 등판해 15승24패, 365⅔이닝,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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