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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특급 선발투수’ 발판 놓을까… 류지현은 가능성 봤다

작성일: 2022.03.13 18: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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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이크 비율 향상으로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되는 LG 이민호 ⓒ스포티비뉴스 DB
▲ 스트라이크 비율 향상으로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되는 LG 이민호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류지현 LG 감독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히는 이민호(21·LG)의 약점을 냉정하게 짚고 있었다. 좋은 구위와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내용에는 문제와 아쉬움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13일 수원 kt전(시범경기)이 우천에 따른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민호의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서 “2년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투구 수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 더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도 투구 수 때문에 교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투구 수 관리를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0년 LG 1차 지명을 받은 이민호는 곧바로 남다른 구위를 인정받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140㎞ 중·후반에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구위는 누구나 설레고 인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닝소화에서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도 드러났다.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거나, 또는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상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25경기에 나갔으나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오히려 데뷔 시즌(3.69)보다 못했다. 115이닝은 규정이닝(144이닝)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0.220의 뛰어난 피안타율과 1.17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와 별개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번에 머물렀다. 류 감독의 말대로 스트라이크 비율(61%)은 리그 평균(61.8%)이나 팀 평균(62.6%)보다 제법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 류 감독은 이민호가 그런 약점을 딛고 특급 선발투수로 발전할 가능성을 본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류 감독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은 체인지업의 움직임보다, 오히려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칭찬했다. 

류 감독은 “체인지업도 체인지업인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고 돌아보면서 “첫 연습경기,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했다. 올 시즌을 그런 방향으로 가져가야 풀타임으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갈 수 있다. 그래야 본인이 원하는 게임이나 이닝 수가 나올 수 있다”고 흡족해했다.

구위 자체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닌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에이스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올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이민호의 공 끝과 잘 어울린다. 진짜 이 변화가 정착되어야 '구위가 좋은 선발투수'에서 '많은 이닝도 잡아줄 수 있는 특급 선발투수'로 도약할 수 있다.

류 감독도 “불펜에서 경헌호 코치도 그런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이민호는 좋은 구질을 가지고 있다. 좋은 슬라이더,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다. 첫 경기는 그런 부분이 좋았다. 내일(14일 고척 키움전) 선발은 플럿코였는데 이민호도 같이 던진다”고 예고했다.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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