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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완봉승, 팀이 돕고 동료가 힘 얻다

작성일: 2016.04.15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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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브룩스 레일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완봉승은 투수 개인 기록이지만 혼자 힘으로 세울 수 있는 탑은 아니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의 14일 경기도 그랬다. 팀이 레일리의 완봉승을 도왔고, 레일리는 완봉승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줬다.

레일리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117개, 롯데 벤치는 8회 시작부터 레일리에게 이 경기를 맡길 계산을 한 것 같았다. 불펜에서 그 누구도 몸을 풀지 않았다. 레일리는 9회에도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를 던졌다. 위력적이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불펜 투수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온 완봉승이다. 다시 팀에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12일 경기에서 연장 10회 11-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화요일부터 불펜 소모가 심했는데 레일리 덕분에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중간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레일리의 호투를 뒷받침한 것은 득점 지원이었다. 롯데 타자들은 1회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강민호의 큼지막한, 비거리 130m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가 1회에 몰렸다. 12일 경기처럼 '반짝'했다 식지 않았다. 2회부터 5회까지 계속 추가점을 내면서 LG를 무너트렸고,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일리는 "경기 초반 많은 득점 지원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레일리는 팽팽한 경기에서도 완투승을 올린 경험이 있다. 지난해 7월 21일 울산 NC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2-1로 이겼다.

포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무 4사구 완봉승은 적절한 볼 배합과 레일리의 제구력이 만든 결과다. 레일리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비롯해 5개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48개로 가장 많고 투심 패스트볼이 4개로 가장 적게 집계됐다. 나머지 커브(18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25개)은 고르게 섞었다. 그 결과 LG가 내세운 젊은 타자들이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정주현과 채은성, 서상우가 각각 2개씩 삼진을 당했다.

5일부터 10일까지 홈 6연전에서 두 차례 위닝 시리즈로 4승 2패를 거둔 롯데는 12일부터 17일까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첫 2경기에서 불펜 소모와 기선 제압 실패로 연패했지만 레일리의 완봉승 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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