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투수 이반 노바.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투수 이반 노바.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35)의 투구는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노바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노바는 4이닝, 투구수 70개를 계획 중이다. 성적보다는 본인 컨디션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바는 계획대로 4이닝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키움 타선은 노바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송성문을 삼진,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진 2회에도 야시엘 푸이그를 3루 땅볼로 잡았고, 김웅빈과 박동원을 각각 투수,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은 계속됐다. 박찬혁을 3구 삼진, 김주형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신준우 역시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처리하며 3회까지 루상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4회 키움 타선이 한 바퀴 돈 이후 흔들렸다. 이용규와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1,3루에서 푸이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웅빈과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며 등판을 마쳤다.

노바는 이날 투심 패스트볼 21구 외에 포심(8구), 커브(6구), 슬라이더(5구), 체인지업(7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패스트볼은 투심과 포심 모두 최고 시속 150㎞, 평균 148㎞가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노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11년 동안 240경기, 90승77패, 1347⅔이닝,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SSG는 지난해 25경기, 145⅔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윌머 폰트(32)와 함께 노바가 강력한 외국인 듀오를 구성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첫 3이닝은 그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울 만큼 위력적이었다. 한편 SSG는 키움에 1-4로 졌다. 선취점을 내준 노바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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