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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선발, 몸값 19위의 반전 쓰나…"꼭 승리 안기겠다"

작성일: 2022.03.18 04: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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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내가 등판하는 날은 꼭 승리를 안기고 이기는 환경을 만들고 내려가고 싶어요." 

찰리 반즈(27)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선발로 떠오르고 있다. 반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61만 달러(약 7억원)에 계약했다. 순수하게 몸값으로만 줄을 세우면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20명 가운데 19번째다. 반즈보다 몸값이 낮은 투수는 40만 달러에 계약한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 뿐이다.

물론 금액이 그 선수를 다 설명하진 않는다. 반즈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9경기(선발 8경기), 38이닝,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올해도 미국에서 버텼다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충분히 들 수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롯데 왼손 에이스였던 브룩스 레일리(34, 탬파베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8, 시애틀)과 같은 성공 사례의 뒤를 따르고 싶어서다. 

몸값 19위 외국인 투수는 올해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시작했다. 시범경기 2경기 모두 인상적인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2경기에서 1승, 8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탈삼진 8개를 기록하는 동안 4사구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있다. 

반즈는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63구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6㎞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하며 두산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도 적절히 섞으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반즈는 "몸 상태가 좋고 투구 결과도 만족스럽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집중했다. 타자들이 어려워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날 결과에 만족했다. 

당장은 KBO리그, 그리고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즈는 "지금까지 상대한 타자들 다 재능이 있었다. 미국 타자들과는 스타일이 다른데, 파울로 많이 커트를 해서 타자와 싸울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범경기를 하면서 새로운 타자들을 많이 봤는데, 야구를 배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투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과 (한국 야구가 어떤지) 대화를 나눴다. 이대호, 전준우, 래리 서튼 감독, 라이언 롱 타격 코치 등에게 한국 야구 스타일을 물어봤다. 주로 KBO리그 타자들의 스타일과 승부 접근법 등을 이야기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덕분에 KBO리그 정보를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곧 에이스를 뜻한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면 반즈가 다음 달 2일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과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반즈와 올해 원투펀치 짝을 이룰 글렌 스파크맨(30)이 현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서다.

반즈는 이와 관련해 "개막전 선발과 관련해 논의한 내용은 아직 없다.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면서도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 시즌 KBO리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반즈는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 내가 등판하는 날은 꼭 승리를 안기고 싶고, 팀이 이기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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