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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가 우리를 노리네” kt 향한 도전장, 이강철은 오히려 흐뭇했다

작성일: 2022.03.18 05: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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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서 도전장을 받는 kt 위즈 ⓒ곽혜미 기자
▲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서 도전장을 받는 kt 위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34·SSG)은 지난 16일 입단 기자회견 당시 특별히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없다고 했다. 대신, 넘어서야 할 산을 하나 제시했다. 바로 kt였다.

김광현은 kt에 다소 약한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kt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 kt는 지난해 통합우승 팀이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팀이었다. 김광현의 목표는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러려면 당연히 kt를 넘어야 한다. 김광현은 “kt가 작년에 우승했는데, 우리가 우승하려면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날인 17일, 수원에서 열릴 KIA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도 해당 발언을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관련 질문에 환한 웃음을 보이더니 “우리한테 (상대 전적이) 가장 안 좋더라. 독을 품고 있더만”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이 감독도 김광현의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그만큼 우리 kt가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 팀이 우리를 그렇게 본다는 것이 우리가 달라진 위상이다. 그런 점에서 좋다”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흐뭇해했다.

김광현이 한국에서 뛰었던 마지막 시즌은 2019년이다. SSG(당시 SK)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었고, 2019년 마무리가 비극적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정규시즌 88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반대로 kt는 만년 하위권에 머물다 이 감독의 부임 첫 해인 2019년 겨우 첫 5할 승률을 달성한 팀이었다. 

인천과 수원에 연고를 두고 있는 만큼 몇몇 마케팅을 협업하기는 했어도 라이벌 의식은 옅었다. 성적 차이가 너무 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kt의 역사가 짧은 점도 있었고,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니 마케팅 측면에서 어떤 붐업을 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김광현이 한국에 없었던 2년 동안 kt는 SSG를 성적에서 추월했다. 2020년 SSG가 하위권으로 처졌을 때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성과를 이뤘고, 2021년 SSG를 상대로 승리를 탈탈 털어내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 감독 또한 김광현의 가세가 SSG 전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도전장을 받는 기분은 오히려 좋다. 이 감독은 “메이저리거가 우리 팀을 노리네. 제일 연봉 많은 선수가 우리 팀을 타깃으로 잡았다”고 웃었다. 그만큼 kt라는 팀과 프랜차이즈가 부쩍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우승 팀 자격으로 이제는 엄연히 도전을 받는 위치다. 김광현의 발언은 이 두 가지를 상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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