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이 전영 오픈 단식 8강에 진출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팀은 김소영(30, 인천국제공항)-공희용(26, 전북은행) 조를 비롯한 복식 팀도 순항하고 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2022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2-0(21-17 21-16)으로 이겼다.
전영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은 '레벨2'에 속하는 슈퍼1000 대회다. 총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2천만 원)가 걸린 이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월드 투어 파이널에 이어 가장 큰 대회에 속한다.
슈퍼 1000 대회는 매년 3번 영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전영오픈은 1899년부터 시작한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린다.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은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았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길모어를 만난 안세영은 1, 2게임을 내리 따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복식 16강전에 나선 김소영-공희용 조는 캐나다의 레이첼 혼더리치-크리스틴 차이 조에 2-1(20-22 21-18 21-8)로 역전승했다.
김소영-공희용 조의 출발은 불안했다. 1게임을 내주며 자칫 흔들릴 위기에 몰렸지만 접전 끝에 2게임을 잡았고 이어진 3게임을 손쉽게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여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팀인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2-0(21-15 21-16)으로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16강전에서 수피사라 패위삼프란=푸티타 수파지라쿨(이상 태국) 조를 2-1(19-21 21-13 21-13)로 눌렀다.
여자복식 세계 랭킹 3위 이소희(28)-신승찬(28, 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중국의 류쉬안쉬안-시아유팅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중국 조는 1게임 8-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고 결국 이소희-신승찬 조는 16강을 통과했다.
한편 남자단식 16강에 나선 허광희(27, 삼성생명, 세계 랭킹 30위)는 일본의 에이스 모모타 켄토에게 0-2(16-21 12-21)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