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이번 올림픽(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입니다. 제일 큰 대회를 마쳤기에 다른 대회는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장 긴장된 순간을 이겨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잘 해낼 거라고 저 자신을 믿습니다."
6년 전 11살의 나이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으로 등극한 유영(18, 수리고)이 어느덧 첫 올림픽을 마쳤다. 지난 6년간 국내 최강자는 단연 유영이었다. 2016년 이후 그는 다섯 번이나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발전에서 유영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32) 이후 유영만큼 독보적인 국내 여자 선수는 드물었다.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을 마친 그는 쉼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영은 귀국해 곧바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여고부 A조에 출전해 이변 없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체전이 끝난 뒤 하루 휴식했고 이후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3일, 그는 오전 훈련을 태릉에서 마친 뒤 '스포츠타임'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본사를 방문했다. 저녁에는 인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저녁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유영은 오는 21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피겨 스케이팅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IS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결국 여자 싱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무대에 초청받지 못했다.
유영을 비롯한 다른 국가 선수들은 모처럼 메달권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다. 실제로 유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개인 최고 점수(223.23점)가 두 번째로 높다. 또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 순위에서는 4위에 올라있다.
이런 점을 볼 때 유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후보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는지 잦은 실수로 흔들리며 6위에 그쳤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약간 비슷한 상황인 거 같아요. 그때(4대륙)는 제가 잘 못 했지만 예방주사를 맞은 느낌이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저 자신에 집중하려고 해요. 마치 (러시아 선수들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임하려고 합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유영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밖에 몰랐던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훈련했다.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을 때는 밤 10시 반에 취침에 들어가 다음날 5시 반에 기상했다. 이른 아침부터 훈련해 오후까지 연습하는 일상은 늘 반복됐다.
가장 자신 있는 기술로 그는 '점프'를 꼽았다. 유영은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실전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 완성을 위해 "넘어지더라도 뛸 때까지 뛰었다"고 밝혔다.
유영은 올림픽 위해 잠시 내려놓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도전하고 싶은 기술로 4회전 점프를 꼽은 유영은 "요즘에는 거의 훈련하지 않았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연습하겠다"며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들과의 우정은 한층 끈끈해졌다. 유영은 한 살 어린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7, 세화여고)을 가장 친한 동료로 꼽았다. 또한 앞으로 친해지고 싶은 스포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34)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해인이와 많이 친하고 이번에 (김)예림 언니와 올림픽을 다녀오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남자 싱글에 출전한) 오빠들과도 친하고 앞으로 친해지고 싶은 스포츠 선수는 김연경 선수입니다.(웃음)"
세계선수권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유영의 표정은 '여유로움'이 보였다.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을 다녀와서 그런지 다른 대회는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장 긴장된 순간을 이겨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도 잘 이겨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시즌 종착지를 달려가며 무엇보다 신경 쓰는 점은 체력과 부상 방지다. 유영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서 그런지 약간 몸 회복이 더딘 거 같은데 잘 휴식하고 연습해서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훈련이 없을 때 유영이 피로를 푸는 방법은 좋아하는 음식(치킨)을 먹거나 케이팝 음악을 듣는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그는 최근 걸그룹 있지(Itzy)의 노래에도 푹 빠져있다.
"(훈련 때문에)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못 가는데 공연은 꼭 챙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있지에 빠져있는데 노래를 많이 듣고 있어요. 이런 음악을 들으면 힐링이 되고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원윤종 팀, 3차 시기 59초15 '18위'…1~2차보다 빨랐다 (종합)
- 정재원이 말한 銀 비결…'페이스메이커 시절이 밑거름 됐죠'
- 日 안 풀리네…결승선 코앞에서 또 '꽈당'
- '친구' 이승훈이 대견한 이상화 '후배들이 라이벌 삼기를…'
-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을까봐…' 김보름은 힘겨웠던 4년을 떠올렸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천만원 기부
- 조현재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코로나19를 기회로…한국 체육 밑거름될 것"
- '평창 영웅' 신의현, 바이애슬론 메달권 진입 실패…남은 1개 종목 도전
- [WTT 탁구] 서효원, 그랜드 스매시 단식 32강행…전지희-이상수 아쉽게 탈락
- '아쉬운 실수' 김민선, 빙속 월드컵 파이널 500m 최하위
- '설원의 철인' 신의현, 메달은 없지만 전 종목 완주로 패럴림픽 마무리
- [WTT 탁구] 임종훈, 세계 8위 린가오유엔 완파하며 32강행…안재현도 1회전 통과
-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중전 패배…4위로 마감
- [BWF] 女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 中 허빙자오에게 완패…독일 오픈 결승행 실패
-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막 내려…韓 선수단 메달보다 값진 감동 선사
- [WTT 탁구] 최효주-이시온, 그랜드 스매시 女복식 8강행…서효원 단식 2회전 탈락
- 김민선, 1차 레이스 부진 털고 빙속 월드컵 파이널 500m 銅 획득
- '러시아 스포츠의 그늘' 리듬체조 여제도 폭로 "나는 괴롭힘 당하는 개였다"
- 2022년 첫 세팍타크로 전국대회, 항저우 AG 1차 관문 시작!
- [WTT 탁구] 안재현, 그랜드 스매시 男 단식 16강행…장우진-임종훈 복식 8강 진출
- '역사상 최고 쿼터백' 브래디, 은퇴 번복…"지금은 은퇴할 시기 아니다"
- 문준석, 장흥장사 우승…통산 7회 태백장사 타이틀 품어
- [WTT 탁구] 임종훈, 그랜드 스매시 16강행…안재현 '최강' 판젠동과 맞대결(종합)
- '무적함대' 두산,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10번째 우승 위업
- 올해 첫 전국당구대회, 16~20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
- 스포티비뉴스, 프로젝트위드와 NFT 신사업 진출
- [WTT 탁구] 안재현-임종훈, 그랜드 스매시 男 단식 8강행 실패…남녀복식도 4강 진출 좌절
-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용평 FIS컵 국제스키대회 회전 우승
- '피겨 전설' 플루셴코, 망명 부정 "러시아인이라서 자랑스럽다"
- 레슬링 간판 김현우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항저우 AG 게임 도전
- [BWF] 안세영 등 韓 선수들,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 오픈 메달 도전
- [BNP 파리바] '18연승 행진' 나달, 8강행…'악동' 키리오스와 맞대결
- '부활한 스키 여제' 시프린, 월드컵 스키 활강 우승…통산 74승
- 스포츠클라이밍 전국 선수권 25일 개막…서채현-김자인 등 항저우 AG 출전 도전
-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도전
- [BWF]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 전영 오픈 女 단식 8강행…복식도 순항
- 김예림, 코로나19 확진되며 세계선수권 출전 불발…이해인 출전
- [BNP 파리바] '19연승' 나달, 키리오스 꺾고 BNP 파리바 준결승 진출
- '피겨 장군'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이해인 대신 출전하게 된 사연
- [BNP 파리바] 나달, 같은 국적 '차세대 에이스' 알카라스와 맞대결
- [BWF] 안세영, 전영 오픈 준결승 진출…'돌풍의 팀' 김혜정-정나은 4강행
- [BWF] '역시 셔틀콕 천재' 안세영, 세계 1위 타이쯔잉 꺾고 전영 오픈 결승행
- [BWF] 안세영, 세계 1위 꺾고 전영 오픈 결승행…김혜정-정나은 조는 4강 탈락(종합)
- [BNP 파리바] '20연승' 나달, 접전 끝에 19살 신예 알카라스 꺾고 결승행
- '배추보이' 이상호, 韓 스노보드 사상 첫 월드컵 챔프 등극
- '女 높이뛰기 우승' 미후치크 "조국 우크라이나 위한 금메달"
- [BWF] '셔틀콕 천재' 안세영, 세계 2위 야마구치에게 석패…전영 오픈 준우승
-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韓 최초 육상 메이저 대회 우승 쾌거
- [모토GP] 올리베이라, '현 월드 챔프' 콰르타라로 제치고 인도네시아 GP 우승
- [BNP 파리바] 프리츠, 나달 21연승 저지하며 BNP 파리바 오픈 우승
- [WTT 탁구] '탁구 최강국' 중국, 그랜드 스매시 전 종목 '싹쓸이'
- '韓 육상 새 역사' 우상혁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올해 첫 전국대회 '제10회 국토정중앙배 당구대회' 성료
- 세팍타크로협회, 남녀 연령별 지도자 선임... “세대교체 기반 마련”
- [피겨 세계선수권] 차준환-유영, 세계선수권 메달 가능성 어느정도일까
- [WTT 탁구] 전지희-양하은, 컨텐더 도하 女 복식 4강행…안재현 단식 8강 진출
- 나달 없는 클레이 코트 시즌…갈비뼈 부상으로 최대 6주 결장
- [피겨 세계선수권] '시즌 베스트' 유영 쇼트 4위…프리에서 김연아 이후 메달 도전
- [WTT 탁구] 전지희-양하은, 컨텐더 도하 女 복식 결승 진출 실패
- 세계 1위가 돌연 은퇴 선언, "테니스에 모든 것 다 바쳐…다른 꿈 위해 떠날 때"
- [컬링 세계선수권] '팀 킴' 접전 끝에 덴마크에 패배…연승 행진 제동
- 권순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첫 승 실패…마이애미 오픈 1회전 탈락
- KPGA, 아쿠쉬네트컴퍼니와 2년 연속 ‘투어 서포터’ 협약 체결
- KPGA, 영암 기업도시에 ‘골프타운’ 조성…서남해안레저와 업무 협약
- 제6회 국토정중앙배 체조대회 양구군에서 개최
- 2022 KLPGA 투어프로·루키 세미나 개최
- [컬링 세계선수권] 순항하던 '팀 킴' 덴마크-스웨덴에 연패…6승 2패로 공동 3위(종합)
- 대한럭비협회,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 전남 강진서 개최
- [피겨 세계선수권] '고장난 부츠' 차준환, 쇼트 17위 부진…이시형 최고점 받으며 13위
- [피겨 세계선수권] 차준환 발목 잡은 '고장난 부츠' 정확한 상태와 프리 전망은?
-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유영 5위-이해인 7위…메달 실패했지만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 [피겨 세계선수권] '2연속 톱10' 이해인 "3차 백신 접종한 뒤 출전해서 걱정했는데 행복해요"
- [피겨 세계선수권] 차준환, 부츠 문제로 프리 기권…"준비한 것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 [컬링 세계선수권] 팀 킴, 일본 부전승-터키 완파하며 4강행…첫 메달 도전
- 황선우, 자유형 100m 1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출전
- 女 수영 간판 김서영, 두 종목 세계선수권 출전 확정…"할 수 있는 최선 다하고자 했다"
- [피겨 세계선수권] 차준환, '고장난 부츠'로 프리 기권…이시형 최종 18위(종합)
- '도핑 논란' 발리예바, 러시아 국내 대회 복귀해 쇼트 1위
- 김우진-강채영, 양궁 국가대표 남녀부 1위…올림픽 스타들 올해도 태극 마크
- [컬링 세계선수권] 팀 킴, 사상 첫 결승 진출 쾌거…스위스와 우승 놓고 맞대결
- 황선우, 자유형 200m 1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 [컬링 세계선수권] 잘 싸운 '팀 킴' 세계 최강 스위스에 석패하며 준우승…역대 최고 성적
- '기다려라 아시안 게임' 서채현-천종원,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 [WTT 탁구] 임종훈-최효주, 스타 컨텐더 도하 단식 2회전 진출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기업 투자 유치 전문 보육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
- 대한체육회, 팀코리아 NFT 히어로즈 에디션 및 포토카드 에디션 출시
- [BWF] '인도 배드민턴 영웅' 푸살라 신두, 스위스 오픈 우승
- "180억 경제 효과"…스포츠는 '군부대 도시'를 어떻게 바꿨나
- [WTT 탁구] 전지희, 스타 컨텐더 도하 女 단식 16강행…최효주-김하영은 탈락
- 강원 홍천군에 국내 첫 탁구전용체육관 건립…"韓 탁구 성장 거점 마련"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 '취업스킬 UP!' 교육생 모집
- 대한체육회,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 제6회 국토정중앙배 체조대회 성료
- 테일러메이드,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출시
- 당구, 2022년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종목 선정
- 최경주재단,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성금 4만달러 모금
- KLPGA, KGCA 공식 골프 연습장 인증사업 6호로 북광주골프클럽 선정
- [WTT 탁구] ‘간판’ 전지희, 스타 컨텐더 단식 8강 진출…임종훈-주천희도 나란히 승리
- KPGA, 2022년 정기총회 개최
- XGOLF, KLPGA 점프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 국민체육진흥공단, 민간체육시설 방역 포인트 지원사업 참여업체 모집
- 대한체육회, 김진성 작가와 미술품 기증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