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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에 수비 요정? 김태연 포지션은 어디야… 한화 고민 시작되나

작성일: 2022.03.20 0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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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어떤 포지션에 정착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는 한화 김태연 ⓒ곽혜미 기자
▲ 향후 어떤 포지션에 정착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는 한화 김태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돔구장이라는 특성 때문은 아니었다. 확실히 한화 더그아웃은 파이팅이 넘쳤다. 그리고 유독 한 선수의 플레이에 데시벨이 더 높아졌다. 김태연(25·한화)이 공을 잡고 칠 때마다 더 큰 격려가 쏟아졌다.

김태연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범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며 팀의 8-1 승리를 도왔다. 한화 야수진의 차세대 주역 중 하나로 평가되는 김태연은 이날 3루에 자리를 잡았고, 전반적인 경기력은 합격이었다. 3루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기도 했다.

수비부터 기분을 냈다. 1회 시작부터 이용규의 강한 플레이를 잘 잡아내더니, 포구와 송구, 그리고 병살 상황에서의 팀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주전 3루수인 노시환의 수비력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공격에서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좌중간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김태연은 이후 정민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에도 타격에서는 확실한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다. 표본(53경기·220타석)이 넉넉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타율 0.301, OPS(출루율+장타율) 0.838을 기록했다. 방망이는 야무지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 한화의 젊은 야수진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자기 포지션이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멀티 포지션을 강조하는 편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태연을 외야와 내야에서 두루 실험하고 있다. 일단은 외야에 무게를 두고, '내야 알바'를 그리는 단계다. 다만 자리가 애매하기는 하다. 외야 수비력에서 검증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선수가 그나마 익숙할 법한 3루는 노시환이라는 확실한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 포지션을 정해줘야 선수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공격력을 살릴 수 있도록 1루에 정착시킬 수도 있고, 김태연 노시환 두 선수 사이의 포지션을 정리시킬 수도 있다. 실제 수베로 감독은 19일 김태연을 3루로, 노시환을 1루로 출전시키기도 했다. 여러 실험을 해보는 양상이다. 올해는 그 결론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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