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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화제 모은 ‘계약금 9억’ 팔과 ‘40만 달러’ 외국인… 올해 같이 대박?

작성일: 2022.03.20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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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상된 기량으로 올해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키움 장재영 ⓒ키움히어로즈
▲ 향상된 기량으로 올해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키움 장재영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흔히 프로는 ‘돈’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마추어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돈’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계약은 대개 ‘돈’으로 평가되곤 한다. 

서로의 극이 다르지만, 키움에는 올해 ‘돈’으로 주목받는 두 명의 투수가 있다. 2021년 KBO리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 원을 받고 입단한 우완 장재영(20)이 하나다. 그리고 그 반대로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있다. 애플러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저 연봉 수준인 40만 달러(약 4억8000만 원)를 받고 입단했다. 반대의 의미에서 ‘돈’으로 주목받고 들어온 선수다.

시즌 전 전망은 불투명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군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무려 9.17였다. 17⅔이닝에서 허용한 24개의 볼넷이 고비마다 자리를 잡았다. 최고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니 무용지물이었다. 1·2군을 오갔고, 1군에서 유의미한 성공의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애플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이 많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 키움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여럿 배출했다. 그래도 투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이 시국에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것은 경력이 그렇게 좋지 않음을 의미했다. 실제 애플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는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더러 보이고 있다. 우선 조상우의 군 입대로 구멍이 생긴 불펜에서 장재영이라는 재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건 반갑다. 장재영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고비가 있기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빠른 공은 여전했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확실히 향상됐다.

장재영의 경기를 지켜본 한 해설위원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긴장감은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해 패스트볼이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장재영이다. 그러나 올해는 패스트볼 제구가 안 될 때 변화구로 경기를 풀어나가더라. 투수로서는 한 단계 성장한 셈”이라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또한 19일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이었던 건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제구가 잡히는 것 같다.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고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구겨졌던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팔의 각도를 수정한 애플러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지며 1점도 주지 않았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로 3B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슬라이더라는 결정구도 갖추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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