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모토GP 인도네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미겔 올리베이라
▲ 2022 모토GP 인도네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미겔 올리베이라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겔 올리베이라(27, 포르투갈, 레드불 KTM)가 올 시즌 두 번째 모토GP(MotoGP : Grand Prix Motorcycle Racing) 그랑프리 대회인 인도네시아 GP에서 우승했다.

올리베이라는 20일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인터내셔널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2022 모토GP 월드 챔피언십 인도네시아 그랑프리에서 33분 27초 2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들어왔다. 

모토GP는 '모터사이클의 포뮬러 원(F1)'으로 불리는 레이싱 스포츠다. 모터사이클 대회의 최고봉인 모토GP는 유럽과 남미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시즌 모토GP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9개월간 총 21번의 대회가 열리며 유럽과 미국, 남미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일본 등 국가에서 개최된다.

올리베이라는 막판 현 월드 챔피언인 파비오 콰르타라로(22, 프랑스)와 접전을 펼쳤다. 결승 지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올리베이라는 콰르타라로를 2.205초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모토GP 월드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둔 올리베이라는 올 시즌 개막전인 카타르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그러나 이번 인도네시아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카타르 그랑프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만달리카 인터내셔널 스트리트 서킷은 폭우 속에 진행됐다. 경기는 75분 지연됐고 선수들은 물에 젖은 트랙에서 레이싱을 펼쳤다.

레이싱 초반은 콰르타라로가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첫 번째 바퀴를 돈 뒤 올리베이라가 추월했고 경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 미겔 올리베이라(오른쪽)가 2022 모토GP 인도네시아 그랑프리에서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 미겔 올리베이라(오른쪽)가 2022 모토GP 인도네시아 그랑프리에서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마친 올리베이라는 "정말 기쁘고 딸에게 우승 트로피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걸 지키게 됐다. 이 트로피는 딸을 위한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월드 투어 챔피언에 등극한 콰르타라로는 아쉽게 올 시즌 첫 우승을 놓쳤다. 그는 "솔직히 연습 레이싱을 할 때부터 습한 서킷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기회를 살폈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3위는 요한 자르코(31, 프랑스, 두가티)가 차지했다.

한편 시즌 개막전이었던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에네아 바스티아니니(24, 이탈리아, 두카티)는 11위에 그쳤다.

다음 모토GP는 다음달 3일 아르헨티나 테르마스데리오온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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