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우승한 테일러 프리츠
▲ 2022년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우승한 테일러 프리츠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일러 프리츠(미국, 세계 랭킹 20위)가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2-0(6-3 7-6<7-5>)으로 이겼다.

프리츠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또한 2019년 ATP 투어 이스트본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이었다. 그는 이번 BNP 파리바 오픈 이전 ATP 투어에서 6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의 우승에 그쳤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에 처음 진출한 프리츠는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 가운데 한 명인 나달을 만났다. 2년 전 프리츠는 멕시코 오픈 결승에서 나달과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는 나달이 2-0(6-3 6-2)으로 완승했다.

두 선수는 이번 BNP 파리바 오픈에서 2년 만에 재회했다.

나달은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또한 1월 초 열린 ATP 투어 멜버른 서머셋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오픈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 2022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2022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올해 벌써 3승을 거둔 나달은 20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2013년 BNP 파리바 오픈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프리츠는 내리 3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3으로 뒤진 나달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3-6으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두 선수는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으며 접전을 펼쳤다. 나달은 4-5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이겨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1번째 게임에서 나달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프리츠는 강서브를 앞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프리츠는 먼저 6점 고지에 도착했지만 나달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5-5에서 뒷심을 발휘한 이는 프리츠였다. 연속 득점에 성공한 프리츠는 '대어'를 낚으며 생애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2022 WTA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
▲ 2022 WTA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

한편 앞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랭킹 4위)가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랭킹 6위)를 2-0(6-4 6-1)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프랑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시비옹테크는 지난달 카타르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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