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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서 잘린 감독, 미국에서는 고평가? “존경 받는 훌륭한 지도자야”

작성일: 2022.03.22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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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에서의 실패 이후 샌디에이고 코치로 부임하며 재기를 노리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
▲ KIA에서의 실패 이후 샌디에이고 코치로 부임하며 재기를 노리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맷 윌리엄스 전 KIA 감독(현 샌디에이고 코치)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KBO리그에 입성했다. 선수와 지도자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이력서가 KBO리그에 당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8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3년까지 17년을 빅리그에서 뛰었다. 1866경기에 나가 때린 홈런만 378개고, 1994년(43개)에는 리그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5번의 올스타, 4번의 골드글러브, 4번의 실버슬러거 등 공·수 모두에서 균형이 잡은 당대의 스타였다. 워싱턴 감독 시절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2014년)도 수상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의 KBO리그 생활은 경력처럼 빼어나지 않았다. 물론 안치홍 양현종 등 계속된 전력 이탈이 고민이기는 했다. 그러나 리빌딩과 성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있었고,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국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사실상 경질됐다. 계약 기간(3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런 윌리엄스 감독은 금방 재취업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샌디에이고 코치로 부임했다. 둘 사이의 인연을 살펴보면 이번 인사에 멜빈 감독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갔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멜빈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은 절친한 사이다. 멜빈 감독이 네 살 나이가 많은데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역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애리조나에서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 지도자 생활로 접어든 멜빈 감독은 당시 팀의 벤치코치였다. 또 멜빈 감독이 오클랜드 감독을 하고 있을 때, 3루 코치가 바로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한국에서 다소 상처를 받고 떠났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346승을 거둔 명장 멜빈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지구 우승 대권 도전이라는 중책을 짊어진 멜빈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확실히 완벽한 사람이다. 나는 나와 같은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번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즉,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코칭스태프 구성이 필요했고 현역과 지도자로서 ‘궁합’이 잘 맞았던 윌리엄스 감독의 영입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멜빈 감독은 “그와 같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야구 지도자다. 그는 모든 것을 경기에서 해냈었고, 이력서가 말해준다. 그는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고, 이것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5년 워싱턴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아직 메이저리그 감독으로는 복귀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오클랜드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KIA에서 2년을 보냈다. 멜빈 감독이라는 든든한 우산 속에 능력을 발휘해 감독직 복귀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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