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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역사 새로 쓰일까… 140㎞로도 이닝 삭제, 켈리는 건재하다

작성일: 2022.03.22 18:0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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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페이스업에 나선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 ⓒ인천=곽혜미 기자
▲ 본격적인 페이스업에 나선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 ⓒ인천=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33)은 이번 오프시즌 본의 아니게 베일에 싸여야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해 공식전 출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2019년 입단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KBO리그 통산 42승을 거뒀다. 나왔다하면 5이닝은 꿀꺽 삼켜주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다만 시즌 출발이 늦은 것이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켈리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페이스가 늦은 건 분명했다. 켈리는 이날 3이닝 동안 2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넘겼다. 아직 60~70구를 던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부족한 투구 수다. 구속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와서 그런지 이날 켈리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대개 시속 140㎞ 초반대에 형성됐다. 최저 구속은 137㎞로 140㎞를 간신히 넘기는 공도 많았다. 평균 141㎞는 지난해 자신의 평균보다 5㎞나 떨어졌다. 

하지만 구속으로 승부하는 선수는 역시 아니었다.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5㎞ 느린 공을 가지고도 SSG 타선을 상대해 나갔다. 압도적인 맛은 없었지만 위기를 최소화하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좋은 로케이션, 변화구의 각은 건재했다. 

발목도 정상이고,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컨디션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일이 남았다. 개막전부터 100% 던지기는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LG 외국인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다.

켈리는 입단 이후 3년 동안 통산 42승을 거뒀다. 이는 LG 외국인 선수 역사상 종전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헨리 소사(40승)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켈리의 승리 하나하나가 LG 외국인 선수의 역사다. 

몸만 건강하다면 LG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켈리는 2019년 14승, 2020년 15승, 그리고 지난해 13승을 거뒀다. 소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는 했지만, 2018년 1승이 부족해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켈리는 그 문턱마저 단번에 넘어설 기세다.

팀도 여전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켈리를 도와줄 수비력은 더 좋아졌다. 내야에는 사령관인 오지환이 버티는 가운데 수비 하나만은 이미 검증이 된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가세했다. 박해민이 가세한 외야 수비력 또한 더 좋아졌다. 적어도 수비력에서는 지난해보다 확실한 플러스다. 켈리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장수 외국인 선수 대열에 올라선 켈리의 시즌 마지막에 또 한 번의 10승과 팀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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