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역사 새로 쓰일까… 140㎞로도 이닝 삭제, 켈리는 건재하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33)은 이번 오프시즌 본의 아니게 베일에 싸여야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해 공식전 출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2019년 입단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KBO리그 통산 42승을 거뒀다. 나왔다하면 5이닝은 꿀꺽 삼켜주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다만 시즌 출발이 늦은 것이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켈리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페이스가 늦은 건 분명했다. 켈리는 이날 3이닝 동안 2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넘겼다. 아직 60~70구를 던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부족한 투구 수다. 구속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와서 그런지 이날 켈리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대개 시속 140㎞ 초반대에 형성됐다. 최저 구속은 137㎞로 140㎞를 간신히 넘기는 공도 많았다. 평균 141㎞는 지난해 자신의 평균보다 5㎞나 떨어졌다.
하지만 구속으로 승부하는 선수는 역시 아니었다.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5㎞ 느린 공을 가지고도 SSG 타선을 상대해 나갔다. 압도적인 맛은 없었지만 위기를 최소화하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좋은 로케이션, 변화구의 각은 건재했다.
발목도 정상이고,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컨디션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일이 남았다. 개막전부터 100% 던지기는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LG 외국인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다.
켈리는 입단 이후 3년 동안 통산 42승을 거뒀다. 이는 LG 외국인 선수 역사상 종전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헨리 소사(40승)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켈리의 승리 하나하나가 LG 외국인 선수의 역사다.
몸만 건강하다면 LG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켈리는 2019년 14승, 2020년 15승, 그리고 지난해 13승을 거뒀다. 소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는 했지만, 2018년 1승이 부족해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켈리는 그 문턱마저 단번에 넘어설 기세다.
팀도 여전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켈리를 도와줄 수비력은 더 좋아졌다. 내야에는 사령관인 오지환이 버티는 가운데 수비 하나만은 이미 검증이 된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가세했다. 박해민이 가세한 외야 수비력 또한 더 좋아졌다. 적어도 수비력에서는 지난해보다 확실한 플러스다. 켈리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장수 외국인 선수 대열에 올라선 켈리의 시즌 마지막에 또 한 번의 10승과 팀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