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범 감독 ⓒKBL
▲ 이상범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원주 DB가 4쿼터에 또 무너졌다.

DB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마지막 맞대결에서 고양 오리온에 73-75로 졌다.

이틀 전과 같은 결과였다. 21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리드를 챙긴 DB가 4쿼터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61-52로 앞선 DB가 4쿼터에 12-23으로 분위기를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DB는 4쿼터에 힘을 내지 못하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턴오버 3개를 범한 게 뼈아팠다.

리바운드 싸움도 밀렸다. DB가 공격 리바운드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할 때 오리온은 8개를 잡아냈다. 두 팀의 집중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직전 경기와 같은 내용의 패배에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누구를 탓하겠는가. 어찌 됐든 감독이 잘못한 거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크게 할 말이 많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DB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불렀다. 73-73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도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작전타임 때 시간 다 쓰고 연장 가면 된다고 말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그전에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패스 미스가 나오고 마지막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어쨌든 이런 부분도 감독의 잘못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8위 DB는 21승 30패로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2승 25패)와 3.0게임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시즌 남은 경기도 단 3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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