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범 감독 ⓒ KBL
▲ 이상범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의 프로농구 정규 시즌 6라운드 경기.

정규 시즌이지만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났다. 경기 전 두 팀 감독의 인터뷰부터 잘 드러났다. DB 이상범 감독은 "오늘(21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선수들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절실함이 필요한 경기다. 그래서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면을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비슷했다. 제임스 메이스, 이승현의 부상 결장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골득실 차까지는 생각 안한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계산이 나올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리그 5위, DB는 7위에 있었다. 두 팀의 격차는 단 2경기.

오리온과 공동 5위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DB와 승차 없는 8위 창원 LG까지. 마지막 6라운드 성적이 곧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직결되는 셈이었다.

DB와 오리온은 21일, 23일 2연전을 갖는다. 정규 시즌 중엔 흔치 않은 2연전이다. 지난 5라운드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며 강제 2연전이 완성됐다.

4라운드까지 두 팀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오리온이 2연전을 다 가져가면 플레이오프 안정권이 되고, 반대로 DB가 다 이기면 순위가 바뀐다.

일단 21일 맞대결에선 오리온이 웃었다. 오리온의 79-73 승리. 

DB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3쿼터까지 61-56으로 앞서던 경기가 뒤집혔다. 리그 순위는 8위로 미끄러졌다.

이상범 감독은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잘했다. 지난 가스공사전 패배도 그렇고 내가 선수를 제 타이밍에 못 썼다. 그냥 밀어붙었어야 했다. 내일이 없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질 못했다. 이기고 있다 뒤집어진 건 감독인 내 잘못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벤치에서 실수가 컸다. 내 능력이 여기까지인지 돌아보게 된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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