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역대 최초 고등학교 출신 1순위 지명이었다. 그러나 아직 기대치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 삼성의 차민석(20) 이야기다.
차민석은 올 시즌 평균 10분 44초 동안 3.8점 1.7리바운드 FG 43.9% 3P 31.8% FT 76.3%를 기록 중이다. 팀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로서 아쉬운 성적이다.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차민석은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포지션 변경까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삼성의 육성 코치로 인연을 맺은 김효범 코치는 차민석을 두고 기대감과 안타까움을 모두 전했다.
그는 "작년에 발목 부상을 심하게 당했는데 치료가 잘 안 되었다.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 워낙 경쟁자가 많아 건강한 몸 상태여도 경쟁이 쉽지 않은데, 발목이 좋지 않아서 더욱 어렵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는 코로나19 이슈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이원석이 합류하면서 포지션의 변화도 받아들여야 했다.
"(이)원석이를 뽑으면서 4번으로 키우고, (차)민석이를 3번으로 내려야 했다. 민석이가 고3 때는 코로나로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해서 경험이 없었는데, 맨날 5번을 보던 선수가 외곽으로 나가다 보니깐 어려워하더라. 비시즌을 혹독하게 몇 개월 동안 보내야 버릇이나 자세도 바뀔 것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 때문에 7주 동안 훈련을 못한 것도 아쉬웠다." 김효범 코치의 말이다.
시즌 내내 부상과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긍정적인 점도 있다. 바로 낙천적인 성격이다. 그는 "민석이의 장점이 낙천적인 성격이다. 잘 잊어버린다. 안 좋은 기억을 잘 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로바로 넘어간다. 그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뀌어야 하는 건 상대를 의식하는 점이다. 10~20살 많은 상대와 마주치게 되는데 고졸 출신이고 어리다 보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상대방 밥그릇을 뺏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투쟁심은 있지만 기센 형들에게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연차가 쌓이면 잘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올여름 목표는 분명하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함께 경기력 향상이다. 특히 존재감이 부족했던 차민석에게 많은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비시즌 육성 계획안을 세밀하게 짜고 있다. 민석이의 발목 상태부터 성장 방향성까지 여러 부분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여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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