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에서 이젠 같은 팀 동료가 된 카멜로 앤서니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 라이벌에서 이젠 같은 팀 동료가 된 카멜로 앤서니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대기록 앞에 원정 팬들도 기립박수를 쳤다.

르브론 제임스(38, 205cm)가 NBA(미국프로농구) 역대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20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 경기에서 38득점으로 개인통산 36,947점을 기록했다. '우편배달부' 칼 말론의 36,928점을 넘어섰다.

약 2만 명이 가득 찬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르브론이 말론의 득점 기록을 넘어서자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이번 시즌 르브론의 득점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프로 데뷔 19년 차임에도 공격 기술이 더 늘었다. 프로 초창기 들었던 외곽슛 약점은 지운지 오래. 경기당 29.8득점은 2007-08시즌(평균 30득점) 이후 커리어 하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평균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위 조엘 엠비드와는 단 0.2점 차다.

르브론과 2003년 NBA 신인 드래프트 동기 카멜로 앤서니(38, 203cm)도 감탄했다. 2003년 드래프트에서 르브론은 전체 1순위, 앤서니는 3순위로 프로 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랫동안 NBA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격돌하다 이번 시즌부턴 함께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NBA 최정상급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 르브론 제임스.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NBA 최정상급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앤서니는 르브론이 전문 스코어러가 아닌데도 NBA 득점 역사를 새로 쓴 것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르브론은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다. 그와 함께 있을 때면 경외감을 느낀다. 르브론은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득점을 우선시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도 NBA 역대 통산 득점 1위를 넘볼 위치까지 왔다. 이 기회를 얻기 위해 19시즌 동안 늘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무도 칼 말론과 카림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을 잡을 수 없어'라고 생각했다."

NBA 통산 득점 1위는 압둘-자바로 38,387점을 올렸다. 앤서니의 말대로 NBA에서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 평가됐지만, 이젠 르브론이 기록 경신 코앞까지 왔다.

르브론은 NBA 통산 득점 2위에 오른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 자신과 고향, 가족, 친구들에게 모두 영광인 일이다. 내가 NBA에 뛰면서 지금까지 보고 공부하고 갈망했던 최고의 선수들과 나란히 선 것만 해도 기쁘다"며 "통산 득점 1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을 거다. 늘 그래왔듯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플레이하고 팀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 농구선수 경력 어느 시점에선 대기록을 달성하길 바란다. 하지만 이루기 전까지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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