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킴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이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투구하고 있다.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 팀 킴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이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투구하고 있다.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이 세계 최강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팀 킴은 눈앞에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컬링 역사에 다시 한번 한 획을 그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세계컬링연맹(WCF)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패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팀 킴은 지난달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예선에서 스위스를 만난 팀 킴은 4-8로 졌다. 또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도 스위스에 5-8로 무릎을 꿇었다.

스위스는 예선에서 12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스웨덴의 '팀 라셀보리'를 꺾고 1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펼친 스위스를 만난 한국은 설욕에 나섰다. 9엔드까지 6-6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가 후공을 쥔 10엔드를 버티지 못하며 아쉽게 1점 차로 패했다.

▲ '팀 킴'의 김선영(왼쪽)과 김경애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 '팀 킴'의 김선영(왼쪽)과 김경애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1엔드에서 두 팀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엔드 선공이었던 팀 킴은 스위스의 정교한 샷에 고전했다. 팀의 기둥 김은정은 마지막 샷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고 3실점을 허용했다.

2엔드에서 대량 실점을 내준 팀 킴은 3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다. 스위스는 3엔드까지 좀처럼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4엔드에서 스위스의 주장이자 스킵인 실바나 티린초니의 실수가 나오며 팀 킴은 1점 실점으로 선방했다.

1-4로 뒤진 팀 킴은 5엔드에서 2점을 획득하며 3-4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6엔드에서는 김경애의 선전에 힘입어 스위스의 후공을 1점으로 막았다.

7엔드가 승부처였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팀 킴에게는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티린초니가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팀 킴은 2점 기회를 잡았다. 1번 스톤을 유지한 상황에서 김은정은 침착하게 하우스 중앙으로 스톤을 넣었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에서 1실점만 내준 팀 킴은 9엔드에서 2점 이상의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스위스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지 못하며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6-6 동점에서 두 팀은 마지막 10엔드를 맞이했다. 후공을 쥔 스위스가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팀 킴은 하우스 앞에 가드를 세우며 상대 실수를 노렸다. 

준결승전에서 캐나다는 10엔드에서 후공이었지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팀 킴에 스틸을 내줬다. 그러나 스위스는 캐나다와 달리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스틸 혹은 연장 승부 노린 팀 킴은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스위스가 10엔드에서 1점을 올렸고 팀 킴은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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