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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임 총재 비장한 각오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투수다"

작성일: 2022.03.29 15:3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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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총재 ⓒ곽혜미 기자
▲ 허구연 총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KBO, 김민경 기자]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 등판한 투수라고 생각한다."

한국프로야구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허구연 전 야구해설위원이 KBO는 새로운 수장으로 나선다. 야구인 출신으로는 최초다. KBO 총회는 지난 24일 서면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제24대 총재를 선출했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한국프로야구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했다. 허 총재는 중도 사퇴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3년까지 총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허 총재는 "똑같은 마이크지만, (야구 중계) 해설할 때와 오늘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총재직을 맡게 돼 어깨가 정말 무겁다. 누가 맡더라도 어려운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는 우리 야구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그래서 그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KBO리그도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사건사고와 성적 부진 등 악재가 한꺼번에 왔다고 생각한다.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 등판한 투수라고 생각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KBO와 우리 야구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전문가와 팬이 많다. 나는 그 속에서 위기를 반전시킬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임기 동안 3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첫째, 팬 퍼스트다. 시대 흐름에 맞춘 디지털 기반 야구 산업화에 기여하겠다. MZ세대 위원회를 창설해서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좋은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개선을 노력하겠다. 국내 스포츠는 각종 규제가 제약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힘이 닿는 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하나는 우리 야구계는 야구 센터가 없다. 야구 센터를 공문을 통해 지자체로 하여금 건립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3번째로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류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재는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최근 지표가 프로야구 인기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우리 야구계가 베이징 대회 이후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생긴 결과다. 우리가 어느 정도 와 있는지 선수들이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일전은 어떤 형태든 교류전을 갖고, A매치를 열어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프로야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실제로 2017년 KBO리그는 840만 관중 달성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좋은 징조가 많다. 양현종, 김광현을 비롯해 좋은 신인들도 많다. 외국인 선수도 관심을 끌 만한 선수들이 많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한 해고, 2025년에 대전에 새 구장이 건립되는데, 그러면 우리도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는 팬 퍼스트로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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