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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한국시리즈였던' 김성근 감독, 변화 예고했지만

작성일: 2016.04.18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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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성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날마다 한국시리즈 7차전 같았던 한화 김성근 감독의 투수진 운용, 올해는 달라질까. 

김 감독은 우천 노게임이 된 16일 LG전을 앞두고 "지금 이 시점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올해는 대패하는 경기가 있어도 선수를 아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수를 투입하고 있다. 경기당 5.75명이 등판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당 4.67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2014년 시즌에는 4.14명이었다. 투수 교체 횟수가 두 번째로 적은 팀이었다.

투수들의 등판 시기는 그때그때 달랐다. 흔히 '필승조'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뒤지고 있을 때도 공을 던졌다. 앞서는 경기에만 나가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뒤지고 있을 때 등판하는 빈도가 잦았다는 점에서 현대 야구의 경향을 거스른 것은 확실했다.

3점 차를 기준으로 그보다 더 벌어진 상황에 권혁이나 박정진, 윤규진이 나갈 일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팀 필승조와 비교하면 열세 상황에서 등판 이닝이 많았다. 따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1~3점 차 지고 있어도 아낌없이 필승조를 내보냈다는 뜻이다. 세이브 상황에서 올리는 투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스탯'에 따르면 권혁은 지난해 78경기에서 112이닝을 던졌다. 동점일 때 25⅓이닝, 앞설 때 66⅓이닝, 뒤지고 있을 때 20⅓이닝을 책임졌다. 박정진은 권혁에 버금가는 76경기 96이닝을 투구했다. 이 가운데 뒤지고 있을 때가 31⅓이닝이다. 마당쇠 송창식은 109이닝 가운데 30⅔이닝이 뒤지고 있을 때 불펜에서 던진 기록이다. 윤규진은 50⅔이닝 가운데 12⅓이닝을 열세 상황에서 막았다.

변화를 예고했지만 선결 조건이 있다. 김 감독이 구상한 투수진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에스밀 로저스, 심수창, 이태양 등이 1군에 올라와야 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않으려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17일 경기에서도 선발 송은범이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권혁(0이닝 3실점)-송창현(1⅓이닝 1실점)-장민재(1⅓이닝)-윤규진(1이닝)-박정진(2이닝)이 나왔다. 

그다음 필요한 것이 '추격조'의 보호다. 2승 11패로 처져 있다 보니 뒤지는 경기에 나가는 투수들조차 지쳐 있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 김경태는 두 번이나 4일 연투를 경험했고, 송창현과 정대훈도 한 번씩 4일 연속 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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