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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할 승률' 두산, 이유 있는 상승세

작성일: 2016.04.1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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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연승 행진을 이어 간 뒤 기뻐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중요한 경기에서 막을 때 막고, 도망갈 때 도망가니까 (투타) 조합이 잘 맞아서 결과가 좋은 거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초반 상승세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두산은 17일 현재 12경기를 치르면서 8승 1무 3패 승률 0.727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마운드는 높고 타선은 짜임새가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가장 낮고, 팀 타율은 0.287로 3위 홈런은 14개로 공동 2위다.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호언장담하는 게 아니라 지난해 우승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어야 한다. 어떤 선수를 보강하느냐에 따라 우승이 가려지는 게 아니다. 지난해 우리 선수들이 정말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큰 성과를 이뤘다. 2연속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12경기를 치르면서 큰 위기는 없었으나 시즌 초반 테이블 세터 허경민과 정수빈을 비롯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김 감독은 "사실 초반에 야수들이 타격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 감독으로서 깊이 고민할 정도로 타격감이 정말 떨어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수빈은 18타석(16타수) 만에 시즌 첫 안타를 때렸고, 허경민과 김재호 등 득점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타자들이 모두 타율 1할 언저리에 머물러 있었다.

야수들의 몸이 고르게 풀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타율 0.182에 머물고 있는 닉 에반스를 빼면 주전 타자들 모두 2할 후반대에서 3할 초반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은 타율 0.500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점점 좋아졌고,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타격감이 좋아지면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오니까 경기도 도망가야 할 때 도망가고, 투수들은 투수들대로 중간에서, 특히 정재훈이 정말 잘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김태형 감독 ⓒ 한희재 기자
선수들은 잘하면 잘하는 대로, 성적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늘 의욕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욕심이 부담이 되기도 한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긴 선발투수 유희관은 "그동안 다른 선발투수들과 팀에 누가 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마음고생 했을 거다. 앞선 2경기에서는 자기가 맞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했다"고 다독였다.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에 김 감독의 표현을 빌려 '사서 걱정'하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타격 페이스가 빨리 떨어질까 걱정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 감독의 대답은 그다웠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라고 입을 연 뒤 "(민)병헌이는 욕심이 많아서 생각이 많다. 하루 안 맞으면 난리가 난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탔다. 지금 성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김 감독 역시 "이제 몇 경기 치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산이 시즌 초반 KBO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무서운 팀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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