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주 형 잘하면, 응원해야죠" 박승욱은 마음부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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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박승욱은 kt에서 방출돼 최저 연봉만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복수극' 따위는 꿈꾸지 않았다. 다른 주전급 유격수가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데도 "와서 잘 하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쫓기지 않는 마음가짐이 '개막전 1번타자 유격수'의 성공 비결은 아니었을까.
박승욱은 올해 시범경기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에서 이적해 온 이학주가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진 사이 '방출선수'였던 박승욱이 반전을 일으키면서 롯데 유격수 경쟁 구도가 흔들렸다. 이학주가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박승욱은 시범경기를 타율 0.303으로 마쳤다. 그리고 래리 서튼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유격수는 너"라는 말을 듣고 한층 자신감을 충전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2일 키움전에서는 1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타점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5회 무사 2, 3루 기회를 얻고도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었다. 2사 2, 3루까지 왔을 때 박승욱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최종 점수 7-2로 키움을 꺾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승욱은 "이런 자리가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방출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나를 돌이켜보게 됐다. 하고싶은대로 못 했다는 후회가 많았다. 다시 하면 그렇게 하지 말자, 후회 없이 하고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렇게 잘 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런 마음가짐 덕분인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유격수 수비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박승욱은 "유격수 안 한지 3년이 넘은 것 같다. 롯데 오면서도 유격수는 생각도 못 했다.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예전에 했던 포지션이라 익숙해졌다. 하나하나씩 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학주의 복귀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고, (이)학주 형이 돌아와서 잘하면 팀이 이기도록 응원하는 것이 내 일이다"라고 밝혔다. kt와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은 점이 없는지 묻자 "kt라고 해서 다르게 하고 그럴 건 없다. 모든 팀마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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