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손대는 종목마다 정상에 선 '타고난' 스포츠맨이다.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손대는 종목마다 정상에 선 '타고난' 스포츠맨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는 1988년 9월 29일생이다. 호주 시드니 남쪽 100km에 위치한 해양도시 쉘하버에서 태어났다.

마케도니아 사회주의 공화국(현 북마케도니아) 출신 아버지와 그리스 국적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유년 시절 그레코로만 레슬링에 입문했다. 싹수가 있었다. 12살에 전국 대회 62kg급을 석권했다.

14살 볼카노프스키는 레슬링을 단념했다. 대신 호주의 국민 스포츠에 도전했다. 럭비였다. 매트에서 필드로 주전장을 바꿨다. 

볼카노프스키 포지션은 프론트 로우(front row). 팀 내 가장 단단하고 힘이 센 선수가 맡는 자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승승장구했다. 세미 프로리그 팀인 와릴라 고릴라스에 입단해 맹활약했다. 

2010년 리그 베스트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소속 팀 우승에도 한몫했다. 결승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뽑혔다. 자타공인 와랄라 핵심 전력이었다.

그러던 2011년 말 럭비를 그만뒀다. 필드를 떠나 '팔각링의 삶'을 택했다. 세 번째 도전.

"어릴 때부터 UFC 비디오를 대여할 만큼 MMA 팬이었다. 14살 땐 페이퍼뷰(PPV)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자신과 종합격투기 간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피력했다.

연전연승. 세 번째 도전 역시 정상에 올랐다. 케이지 콘퀘스트, 로샴보 MMA, 울런공, AFC 등 호주 중소단체를 차례로 점령했다. 웰터급→라이트급→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추면서도 꾸준히 승전고를 울렸다.

2012년 5월 데뷔해 23승 1패를 쌓았다. 2013년 5월 이후 패배가 없다. 옥타곤 10연승 포함, 20연승 중이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현시점 최강 파이터 가운데 한 명이 볼카노프스키다.

볼카노프스키에게 물었다. 스스로를 '운동 천재'로 여기는지, 아님 부단한 노력파라 간주하는지.

"내가 늘 말하는 게 있다. '지금 아는 건 다음 달만 되면 불충분한 지식이 된다.' 주변을 보라. 모두가 성장한다. 난 그저 모든 영역에서 (지금보다) 딱 한걸음만 더 나아지고 싶어하는 사람일 뿐."

"당장 눈앞에 경기가 줄줄이다. 노력을 멈추면 바로 따라잡힌다. 그래서 늘 진화를 꿈꾼다. 킵 고잉(keep going·견디고 지속하다)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난 천재가 아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예외 가능성은 열어뒀다. MMA 파이터 특유의 무한 긍정, 무한 확신이다. 레슬링과 럭비는 모르겠으나 종합격투기만큼은 '천재에 가까운' 유형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런 건 있다. MMA만큼은 천재에 가까운 남자가 아닐까 싶은 것. (경기 중) 정말 다양한 상황을 섬세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술적으로는 물론 멘털적으로도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다. 이 분야만큼은 정말 확고한 깊이를 지녔다고 확신한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10일(한국 시간)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를 노린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베터런스메모리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과 주먹을 맞댄다.

UFC 273은 초호화 대진을 자랑한다.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페더급 타이틀전, 알저메인 스털링과 페트르 얀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UFC 273 전 경기는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한다. 김명정 캐스터와 이재선 김두환 해설 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 UFC 273 대진표

-메인 카드

[페더급 타이틀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정찬성
[밴텀급 타이틀전] 알저메인 스털링 vs 페트르 얀
[웰터급] 길버트 번즈 vs 함자트 치마예프
[여성 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티샤 토레스
[헤비급] 알렉세이 올레이니크 vs 일리르 라티피

-언더 카드

[여성 밴텀급] 아스펜 래드 vs 라켈 페닝턴
[웰터급] 이안 개리 vs 다리언 윅스
[미들급] 앤소니 에르난데스 vs 조시 프렘드
[헤비급]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vs 마르친 티부라
[웰터급] 미키 갈 vs 마이크 말로트
[밴텀급] 훌리오 아르세 vs 다니엘 산토스
[라이트급] 마크 마드센 vs 빈스 피첼
[여성 스트로급] 피에라 로드리게스 vs 케이 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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