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 ⓒKBL
▲ 허훈.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김성연 기자] 12번의 리드 체인지 끝에 상대 전적의 열세를 이겨냈다.

수원 KT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90-81로 이겼다.

순위 변동은 없다. 경기 이전 이미 리그 우승과 2위 자리를 굳건히 확정 지은 상태. KT는 이날 승리로 SK와 승수 차를 2경기로 좁히며 강팀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에이스 허훈이 27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다른 선수들도 고루 승리에 기여했다. 캐리 라렌이 19득점, 2어시스트, 10리바운드, 양홍석이 14득점, 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두 팀 간의 경기는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상대 전적에서 1승4패로 뒤져 있는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상대 전적에서 많이 밀려서 그동안 선수들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며 “갚아주고자 하는 선수들의 기류가 있다. 큰 부담은 없지만 자존심을 지키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나 치열했다. 1쿼터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김선형의 득점을 시작으로 허일영, 최준용이 내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앞서갔으나, 이내 스틸에 이은 속공을 내주며 KT에 리드를 빼앗겼다.

턴오버가 SK의 발목을 잡았다. 1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기록하면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쿼터는 정반대였다. 리온 윌리엄스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12득점을 몰아치며 총 26득점을 올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엎치락 뒤치락이 계속됐다. 그러나 4쿼터 SK의 공격이 연이어 림을 벗어난 틈을 타 양홍석과 김현민의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윌리엄스의 3점슛까지 벗어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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