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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사] "유희관 선수라고 하는 마지막이라 속상하다"

작성일: 2022.04.03 18:04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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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곽혜미 기자
▲ 유희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였던 유희관이 11345명의 관중 앞에서 11년 프로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희관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차전을 끝난 뒤 은퇴 행사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은퇴식은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꽃다발 전달식으로 시작했다. 이어 100승 달성 기념 KBO 트로피와 은퇴 기념 액자를 선물 받은 유희관은 전광판에 나오는 선수단의 축하 메시지를 시청했다.

▲ 유희관 ⓒ곽혜미 기자
▲ 유희관 ⓒ곽혜미 기자

하이라이트는 은퇴사 발표 순간이었다. 유희관은 감정이 북받친 듯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오래간만에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고 말을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으로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고 말을 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깐 속상하고 안타깝고 슬픈 하루입니다”고 말했다.

유희관에게 두산은 친정팀 그 이상의 의미이다. 지난 2009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1년간 두산을 위해서만 공을 던졌다. 통산 281경기에 등판해 101승69패 1410이닝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두산 프랜차이즈 왼손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르며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유희관은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같이 땀 흘리며 웃고 울었던 두산베어스 선후배 동료들 감사드립니다. 같이 야구했던 순간들은 죽어서도 잊지 못하고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습니다”며 진심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희관은 빠른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시속 130㎞ 중반의 공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강속구를 던지는 것만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는 프로야구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을 달성하며 ‘느림의 미학’을 증명했다.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던 유희관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베어스에서 끝냈다. 그는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강 10번타자 두산베어스 팬 여러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응원과 격려, 질책해주셔서 제가 더욱더 힘을 내고 야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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