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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첫 홈런 대단한 이유, 투수가 정우영이라고?

작성일: 2022.04.06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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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야생마가 고삐를 풀었다. 개막 시리즈에서 안타 욕심을 내려놓고 출루에 집중했던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3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그것도 제대로 걸린 속 시원한 대포였다. 지난해 70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던 LG 정우영의 공을 공략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푸이그는 5일  KBO리그 데뷔 13타석, 9타수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3-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LG 셋업맨 정우영의 150㎞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채 고척돔 왼쪽 벽을 때리는 초대형 타구를 날렸다. 비록 경기는 키움의 4-8 완패로 끝났지만 푸이그의 홈런은 잔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류현진 동료'의 KBO리그 정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푸이그는 인스타그램에 홈런 영상을 공유하며 인상적인 문구를 적었다. 그는 "541일 동안 홈런을 맞지 않았던, KBO리그 최고 투수를 상대로 쳤다고 하니 더욱 겸허해진다"고 썼다. 

정우영은 이 경기 전까지 데뷔 후 193경기 207⅓이닝 동안 홈런을 단 5개 밖에 맞지 않은 리그 최고의 땅볼 제조기다. 지난해에는 70경기 65이닝에서 피홈런이 없었다. 마지막 피홈런은 2020년 10월 10일 잠실 NC전, 상대는 박석민이었다. 그 뒤로 540일 동안 홈런과 거리를 뒀다. 

정우영은 그가 프로에 데뷔한 2019년 이후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44명 가운데 피홈런이 가장 적은 선수다.

홈구장이 잠실이라는 점, 데뷔 후 공인구 규격 기준이 바뀌었다는 점 같은 환경 요인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208⅓이닝 6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정우영에 버금가는 땅볼 제조기였던 전 KIA 애런 브룩스가 229⅓이닝 8피홈런으로 그 다음이고, kt 소형준이 252이닝 12피홈런으로 3번째다. 

푸이그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538, 장타율 0.778로 OPS 1.316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 1볼넷 10삼진으로 우려를 샀던 그 선수가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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