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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책→실점…'포스트 김재호' 갈림길에 섰다

작성일: 2022.04.06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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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석 ⓒ곽혜미 기자
▲ 안재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유격수 안재석(20)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악몽을 반복할지, 실수를 극복하고 '포스트 김재호'의 길을 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재석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과적으로 역전패의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질렀다. 2-2로 맞선 6회말 양석환이 3-2 역전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맞이한 7회초였다. 안재석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땅볼로 처리할 기회에서 갑자기 빠르게 튀어 오른 공을 잡지 못했다. 기록은 유격수 포구 실책이었다. 

필승조의 믿을맨 홍건희였지만, 끝내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호세 피렐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3-3이 됐고,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3-5로 뒤집혔다. 두산은 이후 부지런히 추격하려 애썼으나 5-6으로 져 개막 2연승 흐름이 깨졌다. 

안재석은 겨우내 오직 수비만 생각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김재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실책 13개를 저지르며 움츠러든 기억 탓이다. 유독 안재석이 실책을 저지른 뒤 실점으로 연결되는 일이 잦았고, 안 좋은 기억이 쌓여 몸이 점점 굳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수비가 시즌 막바지는 내야수 수준이 아니었다"고 혹평했을 정도였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스프링캠프 내내 수비 보강에 집중했다. 안재석은 "지난해 후반기에 송구 문제가 있어서 올해는 던지는 것에 집중해서 훈련했다. 송구가 지금은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상태다. 노력한 만큼 타구가 왔을 때 몸도 굳지 않고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고 했다. 

노력 끝에 개막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얻었다. 안재석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고, 수비도 큰 실수 없이 해냈다. 김 감독은 당장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박계범과 베테랑 김재호를 대신해 안재석을 먼저 주전으로 쓰기로 했다. 

안재석은 개막 3경기 만에 원치 않았던 장면과 마주했다. 마음을 다잡는 게 최우선이다. 그는 지난해 수비 부진을 되돌아보며 "아무래도 심리적인 게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동작에 하나둘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었다. 

지난해처럼 흔들리면 같은 악몽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올해는 빨리 실수를 털어내고 굳건히 버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안재석과 김 감독, 구단이 모두 바라는 방향이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지난 실수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극복하면 포스트 김재호라는 수식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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