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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사 바꾼 26년 전 오늘…박찬호, ML 데뷔 첫승 거둔 날

작성일: 2022.04.07 11:1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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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시절 '하이 키킹'을 하면서 투구하는 박찬호
▲ LA 다저스 시절 '하이 키킹'을 하면서 투구하는 박찬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6년 전 오늘 한국 야구 역사가 새롭게 쓰인 날이다.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26년 전 오늘인 1996년 4월 7일(한국시간)을 조명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1996년 오늘, LA 다저스 박찬호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1994년 2경기, 1995년 2경기(선발 1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박찬호는 1996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캠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후 2경기에서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고, 1996년 4월 7일. 개인 7번째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를 만났다. 상대는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 홈구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박찬호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마르티네스가 타석에서 다쳤고, 박찬호는 2회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박찬호는 컵스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 동인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3-1로 이겼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강타자 새미 소사를 상대로 두 번이나 삼진을 만드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넷이 많아 매 이닝 삼자범퇴 없이 주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996년 박찬호는 5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고, 1997년 5선발 경쟁에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가 됐다. 1997년에는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규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코리안 특급'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다저스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FA(자유 계약 선수)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71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는데, 이후 부상과 부진에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불명예스러운 칭호가 있지만, 박찬호의 26년 전 오늘 첫 승리는 한국 야구 역사를 바꾸게 된 순간이다. 박찬호 이후 많은 야구 선수들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포문을 열었고, 이상훈,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최희섭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은 KBO 리그를 거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 선수로 두 차례나 사이영상 투표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아시아인 내야수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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