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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억 공백 걱정 무색…'삼성 유니폼' 자부심만 더 커졌다

작성일: 2022.04.07 12: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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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김지찬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김지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남은 선수들도 다 삼성 유니폼 입고 1군에서 연봉 받으면서 뛰는 선수들이다."

모두가 위기라 했지만, 우려가 무색한 상승세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3승1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만나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 

개막과 함께 투타에서 246억원 전력이 증발했다. 외야수 구자욱(120억원), 내야수 오재일(50억원), 이원석(20억원), 김상수(18억원) 등 주축 타자들과 베테랑 선발 백정현(38억원)이 한꺼번에 컨디션 난조로 자리를 비웠다. 

위기일수록 삼성 선수들은 오히려 하나로 뭉쳤다. 베테랑 강민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김지찬, 이재현, 김재혁 등 젊은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동안 백업으로 오랜 경험을 쌓았던 오선진, 최영진 등은 뜻밖의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삼성은 누가 있고, 없고 그런 팀이 아니다. 있는 선수가 주전이고, 경기 나가는 선수가 주전이다. 그런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도 삼성 유니폼의 자부심을 지켜준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었다.  

6일은 양창섭의 날이었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7-1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2018년 9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⅔이닝 3실점 이후 125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2018년 9월 14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1300일 만에 선발승을 챙기며 부상으로 긴 암흑기를 보냈던 지난 3년의 설움을 털어냈다. 

양창섭은 개막을 앞두고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백정현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서 4선발로 낙점됐다. 팀의 위기가 양창섭에게는 기회였던 셈이다. 

▲ 백정현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운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 백정현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운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화려한 부활을 알린 양창섭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형들이랑 캠프 때부터 하나가 돼서 잘 준비했다. 다 믿고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오)승환 선배, (강)민호 형 등 고참 형들이 편하게 잘 주도해줘서 조금 더 우리가 하고 싶은 야구를 자신 있게, 과감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컨디션 회복 훈련 기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이 선수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 감독은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회복 속도와 통증이 다 다르다. 금요일(8일)에 대구에 가서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1주일 이상의 공백은 생각보다 쉬운 기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당분간 잇몸 야구를 계속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저 버텨주기만 바랐는데 성적까지 내고 있는 상황. 삼성은 지금 분위기를 계속 탄다면 주전 선수들이 다 돌아왔을 때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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